충남도, 비상방역대책 상황실 운영

충남도는 설 연휴 기간 인구 이동 및 해외여행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도민들에게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최근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 집단발생 사례가 전국적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설 연휴 기간 음식 공동섭취를 통한 수인성 및 식품 매개질환 집단발생이 우려된다.

또 지난달 22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4주 연속 계절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설 명절 기간 철저한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여기에 올 설 연휴는 예년보다 길어 해외여행을 통한 인플루엔자,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의 발생도 우려된다.

국가별로는 북미, 유럽 등지에서 인플루엔자가 유행 중이며,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인접 국가에서도 환자가 발생해 계절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에서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H7N9)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이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어서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해당 국가로 출국하기 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또 해외여행 시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조류,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완전하게 멸균 조리하지 않은 식품(가금류, 낙타유, 낙타고기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도는 연휴기간 중 수인성·식품매개질환 및 각종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해 도와 보건환경연구원, 16개 시·군 보건소에 ‘비상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방역담당자 92명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병·의원, 약국 등 질병 모니터망 1464곳을 운영해 감염병 발생 유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환자발생시 신속한 환자조치와 함께 확산방지를 위한 역학조사반(17개 반 151명)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해외입국자는 공항 등 검역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설사 등 이상자에 대한 입국자 추적조사도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설 명절 연휴기간중 도민이 안심하고 즐거운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비상방역대책을 수립·추진할 것”이라며 “가정에서도 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하고, 개인위생관리를 생활화 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코리아프레스 = 김효빈 기자]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