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인 상추 사망자, 생명 위협한다?

로메인 상추 사망자, 불안감 커지는 사람들. 로메인 상추 사망자, 신원 미공개?

미국에서 로메인 상추를 먹고 사망한 사람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 중 로메인 상추를 먹은 뒤 발생한 첫 사망자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시간으로 2일 캘리포니아의 한 주민이 오염된 로메인 상추를 먹고 사망했다고 알렸다.

로메인 상추 사망자의 신원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는 않았다.

로메인 상추 사망자 발생. 로메인 상추이미지 출처 : YTN
로메인 상추 사망자 발생. 로메인 상추이미지 출처 : YTN

미국에서는 3월 말부터 이콜라이에 오염된 로메인 상추 때문에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로메인 상추를 먹고 나서 중독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52명이 병원 신세를 지었고, 이 중 14명의 병세가 급성신부전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환자가 속출하자 4월 '미리 썰어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 포장제품'을 폐기토록 했다. 또한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 섭취를 중단하라고 권고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CDC는 또한 “로메인 상추를 새로 구입하거나 식당에서 먹게 되면 ‘애리조나 주 유마 산’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하라”면서 “산지를 알 수 없다면 구입 또는 섭취를 피하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생산·유통되는 녹색 채소의 90% 이상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에서 재배된다. 병원성 대장균 감염 의심을 받고 있는 농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오염원이 아직까지 정확히 규명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로메인 상추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 사망자까지 발생하여 관심을 받고 있는 로메인 상추는 로마인들이 즐겨 먹던 상추의 한 종류이다. 로메인 상추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여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로마인들이 대중적으로 즐겨 먹던 상추라 하여 이름을 ‘로메인 상추’라고 부르게 되었다.

로메인 상추는 배추처럼 잎이 직립해 포기지며 자라며 잎은 광택이 있고, 잎줄기는 두텁고 넓다. 로메인 상추는 포기 또는 잎을 하나씩 뜯어내 수확한다고 알려졌다.

로메인 상추 사망자 소식에 누리꾼들은 “미서부 패키지 여행 2일차 저녁으로 코리안 바베큐에 로메인 상추가 나오고 맛있는 거라고 많이 먹으랬는데 아버지가 며칠 전 기사봤다고 했는데...ㅋㅋ”, “상추를 미국에서도 수입하고 있었네요. 로메인 상추는 샐러리용으로 수입되는데 매년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답니다. 근데 이번에 미국 생산 상추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이 발견됐다네요”라며 로메인 상추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코리아프레스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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