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볼멘소리 쏟아지다!

다산신도시, 위에서 바라보니 쓰레기장 같은 곳이? 다산신도시... 택배 상자가 외부에 쌓여있다! 다산신도시 아파트 주변에 있는 물건들의 정체는? 다산신도시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다산신도시 취지는 좋으나...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가 ‘차 없는 단지’를 조성하며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았다. 이 때문에 택배회사와의 마찰은 피할 수가 없었다. 일초라도 아껴야 하는 택배회사들의 입장에서는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가 취한 태도는 ‘갑질’이라는 주장이다.

다산신도시 이미지 출처 : 딜라이브 <심층취재 쌍심지>
다산신도시 이미지 출처 : 딜라이브 <심층취재 쌍심지>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진입이 불가능하게 되자 택배 기사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다산신도시 측은 “아파트 정·후문 주차장을 이용해 달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주차장에서 택배를 내려 물건을 각 동까지 일일이 옮겨야 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조치는 택배 기사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시간과 노동은 택배 기사들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수의 택배기사들은 ‘다산신도시 아파트... 황당하다, 갑질을 한다’는 등의 볼멘소리를 냈다.

다산신도시에 왔던 일부 택배 기사들은 “배송시간이 평소보다 5배까지 늘어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남양주의 다산신도시 4개 아파트는 3월 택배 업무 담당자에게 공문을 보냈다. '차 없는 단지'로 지상 전체의 통행로가 인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지 내에서 택배 차량과 보행자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 때문에 다산신도시 아파트에 지상통행로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고 전했다.

입주민 측은 저상차량을 활용하여 지하주차장으로 택배를 배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다산 신도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은 층고가 낮기 때문에 택배차량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다산신도시 A아파트 측은 “택배회사가 입주민에게 정문으로 택배를 받으러 나오라고 요구하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지침을 만들어 입주민들에게 대응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그러한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알려지면서 논란은 거세게 확산됐다. 해당 아파트에 대한 비난 여론이 형성되었고, A아파트 측도 대책마련을 하고 있다.

다산신도시 입주자들은 “지상 차량 진입을 통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산신도시 아파트 단지 내부는 주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한 공간인데 일부 택배 기사 차량들이 속도를 지키지 않고 빠르게 달리고 있어 사고까지 발생했기에 취할 수밖에 없는 조치라는 것이다.

관리사무소는 "택배기사가 정문으로 찾으러 오던지 놓고 간다고 전화를 하면 '카트로 배달 가능한데 그걸 제가 왜 찾으러 가야 하죠? 그건 기사님 업무 아닌가요?'라고 대응하라"고 전했다. 그리고 택배 기사가 아파트 출입을 못 하게 해 반송하겠다고 하면 "그게 반송 사유가 되나요?"라고 되물으라는 안내문도 공개됐다.

이에 택배기사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다산신도시 아파트단지 앞에 우편물을 깔아놓고 주민들에게 찾아가달라고 일일이 통보했던 것이다.

안내문을 찍은 사진과 우편물을 아파트 주차장 바닥에 펼쳐놓은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됐다. 위에서 보면 마치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다산신도시의 해당 아파트 측은 "안내문에 통상적으로 넣던 표현을 그대로 적었을 뿐 택배사에 갑질을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아직 입주자 대표회의가 구성되기 전이라 관리사무소가 택배 수령 방식을 마음대로 결정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지난 2월 단지 내에서 한 어린이가 후진 중인 택배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해 지상 출입 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택배 회사들은 현재 다산 신도시 지역 배송을 전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딜라이브 ‘심층취재 쌍심지’에서는 다산신도시의 ‘예견된 과밀학급’ 논란에 대해 다루었다. 방송에 출연한 한 학부모는 “초과밀이라는 거죠”이라고 말했다.

총 입주세대 17,133세대 중 2018년 입주는 7,927세대가 예정되었다. 그리고 3월 입주 예정 가구 포함 시 초등학생 수는 약 1,000여 명이었다.

다산신도시 진건학교 생활지원단의 관계자는 3월 달에 입주 예정인 반도(아파트)까지 포함하면 1,032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신설된 초등학교는 단 1곳이었다. 올해 3월에 준공 예정인 초등학교가 하나이고, 한 학교에 다녀야 될 단지가 현재는 4개 단지라고 한다.

다산신도시의 한 학부모는 “예전부터 입주 예정자 전수조사 같은 걸 했다. 그 결과를 교육청에 올리고 했는데 그거에 대해서만 해줬어도 이렇게 많이 아이들이 몰리고 그러지 않았을 텐데 입주 하고 나서 미뤄두니까...”라고 말했다.

남양주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는 “다산신도시 원거리 통학 문제 해결을 위해선 다산진건지구 초등학교를 빨리 개교하는 방법밖에 없다. 근본적 해결법인데 올 9월에 가람초를 개교한다”고 말했다.

[코리아프레스 = 이수철 기자]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