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박항서 매력에 빠지다!

베트남 축구가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베트남 축구를 보던 베트남 사람들은 집안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박항서 감독의 영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베트남은 중국 창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에서 카타르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베트남와 카타르의 경기는 베트남의 우위로 쉽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베트남과 카타르는 연장전까지 가며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결국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베트남이 승리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도착하자 베트남 축구연맹 관계자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사진출처 : 베트남 축구연맹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도착하자 베트남 축구연맹 관계자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사진출처 : 베트남 축구연맹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베트남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박항서 감독에 대한 인기를 대단하다. 어제(23일) 한국 축구보다 베트남 축구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을 보면 그 인기가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박항서 감독에게는 별명이 하나있다. 바로 ‘쌀딩크’ 박항서이다. 왜 이런 별명이 박학성 감독에게 생겼을까?

베트남 축구의 신 역사를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과 비슷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하여 ‘쌀’과 ‘히딩크’를 합쳐 ‘쌀딩크’라는 별명이 붙게 됐다. 근데 왜 ‘쌀’일까? 베트남 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쌀국수’이기도 하다. ‘쌀’이 붙게 된 것은 베트남이 전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베트남 축구 박항서 감독은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그 동안은 선제골을 넣고 이겨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면서도 오늘은 먼저 실점하고 동점까지 간 것에 대해 의의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했다.

베트남 축구 감독 박항서는 또한 23명의 선수가 전부 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모두에게 자신의 역할이 있고 나는(박항서 감독) 그들의 능력을 강하게 신뢰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축구 선수들이 박항서를 잘 따르고, 훌륭한 결과를 낸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박항서 감독의 뼈가 있는 말 속에 그 답이 있었던 것이다.

베트남과 카타르 경기는 실제 한국 경기보다 더 큰 관심을 끌었다. 베트남 축구에 박항서 감독이 뛰어난 성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는 소식에 국민적 관심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중국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로 역대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베트남 축구로 베트남 사람들은 승리를 자축하며 자동차, 오토바이는 경적을 울리고, 베트남 국기를 들고 밖으로 나온 수많은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함으로써 '베트남의 거스 히딩크', '박항서 매직' 등으로 불리며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항서가 ‘사상 첫 4강’ 신화를 썼던 베트남은 21일 오전에도 베트남인 젊은이들은 박학성의 U-23 대표팀 4강 진출 소식에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폭죽을 터뜨리고 ‘베트남!’ ‘박항서’ 등을 큰 소리로 외치며 열광했다. 박항서의 현재 모습은 마치 과거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을 연상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베트남과 하노이 소재 각종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일제히 박항서의 ‘기적’에 대해 보도했다고 전해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기적으로 팬들은 거리에 나와 기뻐했다. 마치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대한민국의 모습과 비슷했다. 베트남 인터넷 매체들은 저마다 박항서 감독의 이날 쾌거를 대서특필했고, 박항서 감독의 기적을 소개했다. 이들 언론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박항서 감독에게 감사하며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교통이 마비되었다고 전했다.

[코리아프레스 = 김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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