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의 잠재적 타깃으로 보고 경호대책을 마련중이라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22∼27일 워싱턴 D.C.와 뉴욕, 필라델피아를 방문하는 동안 거리행진과 야외 미사 등 일정으로 도시 곳곳을 누빌 예정이어서 미 당국은 경호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FBI와 국토안보부에 의해 교황 방문행사는 '국가 특별안보 행사'로 규정돼 관련 경호대책이 준비되고 있다.

이들 기관이 관계당국에 보낸 회람에는 교황의 방미와 관련해 최근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의 미국내 체포, 자생적 테러리스트 공격에 관한 우려와 당국의 협력 필요성 등이 지적돼 있다.

특히 교황의 방문은 반 가톨릭, 반 기독교적 시각을 가진 개인과 그룹이 종교적 이유에 기반해 테러공격을 정당화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을 이들 기관은 적시했다.

여러 행사 중에서도 27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야외 미사에는 100만 명 가량이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호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이들 기관은 예상했다.

한편 뉴욕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정에 맞춰 도로 통제 리스트를 미리 발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한편, 교황 참석 행사에서 입장객들에 대한 엄격한 몸수색을 예고했다.

관련 행사에서는 무기는 물론 셀카봉, 특정 사이즈의 배낭, 우산 지참이 금지되며 압수한 물품은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는 뉴욕 상공에서 무선조종 모형항공기, 드론 등의 비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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