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불참, 최고위회의 ‘국감 잘못하면 총선 없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주승용, ‘선 총력 국정감사, 후 당내문제 해결’ 제안
주승용 “모든 당내 문제를 국정감사 후로 미루자”
주승용 “계파간 넘어선 안되는 선 넘으며 총선 승리?”
주승용 “당내 문제 국감 뒤로, 안되면 밤을 새서라도”

새정치민주연합 제141차 최고위원회의가 14일 오전 문재인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141차 최고위원회의가 14일 오전 문재인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극심한 내부 분열로 갈피를 못잡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이종걸 총력 국정감사’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14일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기자회견과 혁신안의 중앙위원회 의결에 당내 논란이 계속된 상황에서 이날 최고위원회의 불참은 ‘불참’인지 ‘결석’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때문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회의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색적인 광경까지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이날 문재인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참석은 교통이 막히는 관계로 참석이 늦어져 회의를 먼저 시작했다고 밝혔고,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도중 당 대표실에 도착했지만 공개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의 회의 진행 발언으로 시작된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국정감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당내 통합과 화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당이 혼란스럽게 돌아가는 것에 대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써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과 당원께 죄송하다 말씀드린다”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유교에서는 올바른 선비의 상을 제시한 것이지만, 현대적으로 리더의 덕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누구를 지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이날 중국 고서 ‘대학’에 나오는 문구로 모두발언의 말문을 열었다.

주승용 의원은 이어 “이제 총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저러고도 총선에서 이기길 바라는가,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에게 가장 중요한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를 포기하고 당내문제로 갈등하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당내 계파들이 서로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으며 극단적인 권력투쟁을 벌이면서도 당을 통합시켜 총선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리고 당 대표는 총선룰을 통과시키는 데에 자신의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을 묻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이같은 반문들을 한데 묶어 “오늘 우리가 답해야할 국민과 당원들의 의구심일 것”이라고 단정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어 “모든 당내문제, 일단은 국정감사 뒤로 미루자. 그렇지 않으려면 오늘 밤을 새서라도 당을 책임지고 있는 지도부의 중지를 모으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 노력하자”며 “제1야당의 지도부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충정에서 말씀드린다”고 ‘선 총력 국정감사 후 당내문제 해결’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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