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펼쳐진 라치오와의 대결에서 완패를 당한 나폴리가 여러 불운에 시달린채 최종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나폴리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산 파올로에서 열린 2014-2015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2-4로 완패를 당하였다. 이날 패배로 나폴리는 승점 63점으로 5위로 떨어지며 목표했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하였고 대신 4위 이후부터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며 다음 시즌에서도 변함없이 유로파리그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졌다.

이날 승리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확정을 지을 만큼 라치오와의 최종전에서 무조건으로 승리를 노렸던 나폴리였지만 경기 내용은 그들의 바램을 비웃듯이 시작부터 꼬인 양상을 보였다.

전반 33분 라치오의 파롤로가 팽팽한 0의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골을 터트린데 이어 추가시간에 나타난 역습 상황에서 칸드레바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나폴리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내기 시작하였다.

홈이점을 살리려는 나폴리로써는 예상치 못한 무기력한 점수차 였을 정도로 라치오의 기세는 그들에게도 위기감을 안겨다 주었고 이렇다할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전반을 0-2로 끌려간채 마쳤다.

그리고 후반전에 들어서 나폴리는 본격적인 파상공세를 펼치며 라치오를 압박하였다. 나폴리는 후반 10분 카예혼의 도움을 받은 이구아인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9분뒤에 메르텐스의 패스를 받은 이구아인이 또한번 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하였다.

연이은 2골로 파롤로가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은 라치오는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고 기세가 오른 나폴리는 끝까지 라치오를 몰아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마지오가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어내며 나폴리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안겨다주었고 키커로 나선 이구아인이 골을 터트릴것이라는 확신에 휩싸이며 경기는 그대로 나폴리의 승리로 이어가는듯 보였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때부터 외면하였다. 키커로 나선 이구아인이 골대 위를 벗어난 슈팅으로 실축을 한데 이어서 라치오와 마찬가지로 선수 한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순식간에 주도권을 라치오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탄력받은 라치오는 후반 40분 교체 출전한 오나지가 역전골을 터트린 데 이어 추가시간에는 클로제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고 더이상의 추격의지를 불태우려 했던 나폴리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그토록 바랬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치고 말았다.

여기에 같은 시간대에 경기를 펼친 피오렌티나가 키에보에 완승을 거두며 마무리 지었다는 소식까지 전해들은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물론 순위경쟁에서도 떨어지는 굴욕까지 맛보며 결국 리그 5위라는 성적과 함께 이번 시즌을 마무리 짓게 되었다.

행운을 바라며 목표했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다다르려 했던 나폴리에게는 이날 경기에서 펼쳐진 불운은 지울수 없는 상처가 된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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