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지난해 여객기 실종과 미사일 피격 등 잇단 참사로 경영 위기를 맞은 국영 말레이시아항공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전체 직원 2만여 명에게 근로계약 종료 서류를 보내고 이중 1만 4천여 명을 자사의 새 법인에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6천여 명의 직원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말레이시아항공의 대주주인 국부펀드 '카자나 나시오날'이 지난해 8월 발표한 구조조정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크리스토프 뮐러 신임 최고경영자는 "회사 경영이 올해는 출혈을 멈추고 2018년에는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항공사 에어링구스 CEO 출신인 그는 '터미네이터'란 별명이 붙을 만큼 구조조정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해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자사 여객기가 남중국해에서 실종되고 7월에는 298명을 태운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맞아 추락하는 등 잇단 대형 참사에 따른 승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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