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에버튼 마저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게 되면서 잉글랜드 클럽팀들의 행진은 저조한 실력속에 멈춰지고 말았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포함해서 잉글랜드 클럽팀들이 전멸하게 된 사례는 지난 1993년 이후 22년만의 일로써 이번일을 계기로 EPL은 심각하다 싶은 클럽팀들의 부진과 그에따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더 힘이 들어가게 되면서 FA(잉글랜드 축구협회)를 더 크게 고심하게 만들었다.

당장의 문제점 해결에 치우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일을 계기로 FA는 보다나은 리그 정책과 향후 유럽내에서 약해지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계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는데 총력을 쏟아야 할듯 보여지지만 그들의 움직임을 본다면 이렇다할 모습을 나오지 못하는것이 안타까운 현실로 느껴질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번리전 당시 위험성이 큰 태클을 받고 강하게 항의를 하였던 첼시 소속의 네마냐 마티치(26,첼시)에게 퇴장과 함께 징계를 준 사건에서 보았던것처럼 잉글랜드 축구계를 담당하고 책임지는 FA의 모습은 오심에 대처하는 수준에서 나타난다고 할만큼 많은 우려와 걱정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실질적인 축구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협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태도가 오심에만 강하게 나타날뿐 이렇다할 축구적인 요소에서는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다는 현실을 생각해본다면 FA의 책임성은 점점 더 부각될수 밖에 없지만 이에따른 FA의 모습은 제자리를 갖추다못해 변화가 없다고 보여지곤 하여서 우리로써도 많은 의미를 시사하는 바가 클듯 싶다.

물론 FA의 잘 못한것은 아니다. FA가 대표적으로 맡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부흥과 그에따른 막대한 중계수수료의 이득을 가져오는데 커다란 역활을 하였다는 점은 FA가 낳은 성과중에선 최고의 성과라 할수 있겠지만 내적인 측면에만 강하다는 점과 그로인한 대외적인 성향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성을 생각한다면 균형있는 모습과 활동력을 길러내는데 더 크게 나타나야 할것으로 보일듯 싶다.

이번 EPL 팀들의 전멸로 잉글랜드 축구계가 당한 피해는 유럽대항전 전멸 수준을 넘어서 UEFA 랭킹에서 마저도 독일에게 밀리면서 3위로 내려앉는 굴욕을 겪게 되었다. 축구종가로써의 자존심을 지키고 또 자존심 하나로는 유럽에서도 인정한다는 잉글랜드 축구계로써는 커다란 충격을 준 결과물이지만 어쩔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할듯 싶다. 이미 게임은 끝났고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어느새 중후반부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

당장의 의미를 부여하기에 급급한 모습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자세와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타나기 위해서라도 잉글랜드 축구계에 커다란 역활을 하는 FA의 책임성은 계속해서 이어가면서 나타나야 할것이다. 잉글랜드 축구계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한 FA의 강력한 힘이 이제는 필요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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