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경우 오전 0시 36분께 달 가장 높이 떠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오는 5일 을미년(乙未年) 정월 대보름에 뜨는 달은 독도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기상청과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인 5일에는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당국은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가끔 구름 많이 끼겠지만, 보름달을 관측하기엔 무리가 없겠다”고 내다봤다.
 
다만 달맞이 시간대(16~24시)에는 0도 안팎으로 기온이 낮아지고 바람도 약하게 불어 추위를 느낄 수 있으므로 옷을 두껍게 챙겨 입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정월 보름달과 추석 보름달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달의 공전 주기가 양력의 1년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아서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달은 매년 다르다.
 
올해 정월 대보름의 달은 보름달 중 가장 작은 크기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추석 9월27일(음력 8월15일)의 달 크기와는 약 14% 차이가 발생한다.
 
천문연구원 관계자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공전하면서 지구와의 거리가 변화하기 때문에 크기가 변하는 것"이라면서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졌을 때 보름인 경우 달이 가장 크게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는 35만3800㎞, 가장 멀 때는 41만㎞ 가량 된다.
 
서울에서는 오후 6시9분 달이 뜨겠다. 이튿날인 6일 오전 0시36분께 가장 높이 뜬 뒤 같은 날 오전 6시26분께 모습을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독도는 서울보다 이른 오후 5시49분에 달이 관측되겠다.
 
지역별 달이 뜨는 시각은 ▲인천 오후 6시10분 ▲수원 오후 6시9분 ▲춘천 오후 6시6분 ▲속초 오후 6시2분 ▲강릉 오후 6시1분 ▲태백 오후 6시1분 ▲영덕 오후 5시59분 ▲충주 오후 6시5분 ▲천안 오후 6시9분 ▲세종 오후 6시8분 ▲대전 오후 6시8분 ▲대구 오후 6시3분 ▲전주 오후 6시9분 ▲광주 오후 6시11분 ▲군산 오후 6시11분 ▲진주 오후 6시6분 ▲부산 오후 6시2분 ▲울산 오후 6시 ▲포항 오후 6시 ▲여수 오후 6시7분 ▲목포 오후 6시13분 ▲제주 오후 6시13분 등이다.
 
달이 뜨고 지는 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달의 윗부분이 지(수)평선상에 보이거나 사라지는 순간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주요 지역 월출·몰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 내 천문우주지식정보(www.astro.kas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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