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한라 우승의 주역..아시아리그 11년 만에 첫 한국인 MVP

대명상무 시절 김기성(오른쪽)
대명상무 시절 김기성(오른쪽)

[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소속팀 안양 한라를 우승으로 이끈 김기성(30)이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최고 선수(MVP)에 선정됐다.

김기성이 MVP가 됨으로써 아시아리그 1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인 MVP가 탄생했다.

김기성은 27일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무국이 발표한 2014-2015 시즌 정규리그 개인상 부문에서 MVP로 뽑혔다. 김기성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45경기에 출전하여 마이크 테스트위드-브락 라던스키와 한조를 이루면서 28골 4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안양 한라에서 브락 라던스키(2008-09), 패트릭 마르티넥(2009-10)이 안양 한라 소속 외국인 선수로 수상한 적이 있긴 했으나 모두 외국 국적이었다.

경성고와 연세대 출신인 김기성은 박우상과 함께 한국 아이스하키사를 새로 쓰고 있다. 연세대 2학년이었던 2005년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된 후 지금까지 태극마크를 유지하며, 한국을 디비전 I으로 끌어 올렸다. 각종 레벨의 세계선수권대회 44경기에 출전해 35골 3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김기성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를 통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MVP의 영광을 누리게 돼 감격스럽다. 좋은 팀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것이 개인적인 영예로 이어진 것 같다.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해야 진정한 MVP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사력을 다해 팀이 정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쁨과 플레이오프에 대한 의지를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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