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국내에서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역대 두 번째로 적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저출산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반면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는 5.3명으로 3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저출산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한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5.3% 감소한 반면 이혼은 소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4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가 43만5천300명으로 전년(43만6천500명)보다 1천200명(0.3%) 감소했다.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정부가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2005년(43만5천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출생아 수는 2010∼2012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년 연속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지난해 8.6명으로 전년과 같다. 통계 작성 이래 2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늘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하고서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으로 회복하다 2013년 '초저출산'의 기준선 아래인 1.19명으로 떨어졌다.
 
초저출산의 기준선은 1.30명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34개국 중 하위권에 속한다.
 
연령별 출산율은 20대에서 감소하고 30대에서 증가했다. '노산'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30대 후반(35∼39세)의 여성인구 1천명당 출산율은 43.2명으로 전년보다 3.7명 증가했다.
 
만혼이 증가하면서 산모의 평균 연령은 32.04세로 0.2세 올랐다. 산모 평균 연령은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은 21.6%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출생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성비는 105.3명으로 전년과 유사하다. 통산 103∼107명이면 정상 성비에 해당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때 남아선호 사상으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했지만 최근에는 정상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3만2천7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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