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은퇴 후 8년만의 도전..."40~50대 중년에게 희망 주고 싶다"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199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스타였던 최용수(43)가 불혹을 넘긴 나이에 링에 돌아온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25일 최용수가 이번주 안으로 선수등록을 하고 복싱선수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최용수의 복싱 복귀는 2003년 세계권투평의회(WBC) 타이틀전에서 태국의 시리몽콜 싱마나삭에게 패한 후 12년만이다. 격투기까지 포함하면 2007년 은퇴 후 8년만의 도전인 셈이다.
 
최용수는 “40~50대 중년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내 나이 때의 중년도 아직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하고 싶다"며 복귀 이유를 밝혔다.
 
또 "여러 사정으로 복서가 아닌 K-1파이터로 링을 떠났다. 링의 주인은 복서이며 복서로 은퇴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용수는 이달 초 건강진단을 받아 복귀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아 선수등록을 마쳤다.
 
홍수환 KBC 회장은 “최용수는 선수 시절 큰 부상을 입은 적이 없고 체육관을 운영하며 운동도 쉬지 않았다. 충분히 재기할 가능성이 있고 스타가 없는 한국 복싱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협조의 뜻을 밝혔다.
 
최용수는 오는 8월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상대로는 함께 경기를 치렀던 일본 선수 또는 20살 정도 어린 한국챔피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용수는 통산 34전 29승(19KO) 4패 1무를 기록했다. 1995년 아르헨티나 원정에서 우고 파스를 10회 KO로 꺾고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1998년 일본에서 하타케야마 다카노리에게 판정패해 벨트를 내줄 때까지 7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003년 시리몽콜에게 판정패한 후 글러브를 벗었다. 2006년에는 격투기 K-1선수로 링에 올라 3연승을 거뒀고 이듬해 12월 일본의 마사토에게 패한 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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