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증으로 키 132cm밖에 되지 않지만 뛰어난 연기로 감동 줘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미국 배우 벤 울프가 23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35세다.
 
AP 등 외신은 울프 홍보담당자를 통해 울프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시더스 시나이 메디컬 센터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울프를 사랑했던 분들이 보내주는 사랑과 지지에 어쩔 줄 모르겠다"며 "울프는 35년 동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고 그에 대한 기억은 울프가 출연한 작품을 통해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울프는 왜소증을 앓아 키가 132㎝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신체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뛰어난 연기를 보여줘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아이오와주 페어필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뇌하수체난쟁이증을 진단받았다. 배우를 꿈꾸던 울프는 2010년 캘리포니아로 이사와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한다. 2011년 '아메리카 호러 스토리' 시리즈에 출연해 유명세를 떨쳤다.
 
울프는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사람들이 때때로 나를 무시했다"며 "하지만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 따르면 울프는 19일 오후 9시께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지나가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입원 나흘 만에 숨졌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