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가 사고 우려해 놀이공원 잠정 폐쇄키로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스릴 넘치는 속도와 높이로 유명세를 탄 인천 월미도 유원지 내 바이킹에서 운행 중 안전바가 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지난 20일 오후 6시 50분께 인천시 중구 월미도 유원지 내 한 놀이시설의 바이킹이 운행하던 중 탑승객 추락 방지를 위해 채워진 안전바가 갑자기 풀렸다.
 
사고 당시 A(32·여)씨 등 관광객 14명이 탄 바이킹은 안전바가 자동으로 풀린 이후에도 2∼3차례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관광객 6명이 기구에 부딪혀 타박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바닥으로 추락하는 등 큰 피해는 발생하지 ㅇ낳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피해자들이 가벼운 타박상만 입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사고를 우려해 관할 구청과 협의한 뒤 놀이공원을 잠정 폐쇄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조만간 바이킹 시설 관리자 B(33)씨 등을 소환해 기계 결함이나 기구 운전 미숙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날 사고가 난 바이킹은 지난 1991년 6월 설치된 것으로 운영된 지 20년이 넘었다. 현장에 게시된 안전 점검 현황판을 보면, 지난 2014년 6월13일 안전성 검사를 받아 오는 6월까지 유효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일일 안전 점검 결과에서도 '양호' 판정을 받아 평소처럼 운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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