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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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광주 패밀리랜드 해양전시관의 화재가 방화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놀이공원 해양전시관에 불을 질러 화재보험금을 타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등)로 운영업자 이모(49)씨와 공범 서모(4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불이 난 해양전시관 건물은 민간사업자가 30여억원을 투자해 2005년 8월 1일 개관했다. 하지만 우치공원의 소유권이 2011년 6월 6일 기부채납 형태로 광주시에 넘어가면서 해양전시관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광주시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새로운 운영위탁자는 해양전시관 대신 다른 시설을 신축하겠다며 기존 전시관 시설을 철수하라고 압박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씨와 서씨는 지난 8월 1일 보험금 24억원의 화재보험에 새로 가입했다. 해당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은 지난 7월 만료된 상태였다. 보험금을 노리고 허위로 계약을 갱신한 것이다.
 
경찰은 당시 화재현장 감식 결과 페트병에 담긴 등유에서 시작된 수많은 발화지점을 발견, 방화로 인한 화재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이씨 등이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됐으나 당시 고향인 대구에서 후배를 만나고 있었다는 등 거짓 알리바이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그러나 이씨가  전남의 한 지역 주유소에서 등유 76ℓ(10만원 상당)를 구입한 뒤 같은 날 오후 이 등유를 해양전시관에 옮겨놓은 것을 확인하고 검거에 나선 경찰은 대구와 전북지역에서 이씨와 서씨를 각각 붙잡았다.

한편 지난 10월 20일 발생한 화재로 광주 패밀리랜드 해양 전시관 400㎡와 펭귄 한 마리 등 동식물과 수족관이 불에 타 26억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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