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체류자 늘어...해당국가 생활적응도 향상돼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한 사람들 가운데 20%는 해당국가의 안전정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출국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가 지난해 12월1일부터 21일까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와 재외공관 홈페이지, 설문지 송부 등을 통해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43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약 80%가 사전준비 단계에서 안전정보를 준비했다고 답했지만 20%는 준비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조금 준비했다'가 36.1%, '어느 정도 준비했다'가 33%, '거의 준비 못했다'가 20%, '나름 구체적으로 준비했다'가 11%로 나타났다.
 
해당국 안전정보를 구하는 매체로는 유경험자 블로그, 온라인 한인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등이 주종을 이뤘다. 유경험자 블로그가 29%, 온라인 한인 커뮤니티가 19%, 포털사이트가 17%, 유학원 등 사설업체가 12%,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가 10%, 친구 또는 지인이 9%, 해당 국가기관 사이트가 3%를 차지했다.
 
체류지역의 안전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매우 안전'이 42%, '안전한 편'이 29%, '보통'이 21%, '조금 불안전'이 8%, '매우 불안전'이 1%로 나타났다.
 
이 밖에 사실상 중도포기라고 할 수 있는 3개월 미만 체류자의 비율은 2013년 당시 10.3%에서 4.6%로 감소했다.
 
반면 6개월 이상 체류자는 76.5%에서 85.2%로 늘었다. 여행 기간이 1개월 미만인 비율은 2013년 43%에서 34%로 감소했다. 이는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의 현지 생활 적응도가 향상됐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해당국에서 일했던 곳의 시간당 평균 임금 수준을 묻자 1만원에서 1만4000원이 가장 많았다. 1만~1만4000원이 45%, 5000~1만원이 16%, 2만원 이상이 14%, 1만4000~1만7000원이 13%, 5000원 미만은 1%에 불과했다.
 
해당 국가의 최저임금 이상의 시간당 평균임금을 지급받은 비율은 84%,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은 비율은 16%로 나타났다.
 
초기정착금은 대부분 300만원 미만이었다. 100만원 미만이 37%, 200만~300만원이 29%, 300만~400만원이 15%, 100만~200만원이 10%, 400만원 이상이 10%였다.
 
집세 포함 1개월 평균 생활비는 대부분 100만원 이하였다. 50만~75만원이 30%, 76만~100만원이 30%, 50만원 미만이 15%, 100만~125만원이 14%, 126만~150만원이 7%, 151만~200만원이 3%, 200만원 이상이 1%였다.
 
응답자들은 주로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간 소통을 위한 현지 커뮤니티와 네트워크 형성 ▲현지 고용주의 불공정한 처우문제 개선 ▲유용하고 정확한 현지정보 제공 등을 건의했다.
 
외교부는 ▲워홀러 간담회 개최 활성화와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간 네트워크 구축 지원 강화 ▲재외공관 홈페이지 일자리 정보 확대, 재외공관 무료법률 상담 서비스 확대 ▲기존 운영 중인 해외통신원과 워킹홀리데이 준비동아리 활동 강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