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임신부의 유산율이 52.5%로 가장 높아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우리나라 임신부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자연유산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 임신부의 자연유산율은 52.5%나 됐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시군구별·연령대별 자연유산율 현황'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자연유산율은 22.1%로, 2011년 20.2%에서 2012년 20.5%로 높아진 데 이어 2년 연속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임신부의 유산율이 5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10대 36%, 30대 20.6%, 20대 19.9% 순으로 조사됐다.

20대와 30대의 유산율이 2012년에 비해 각각 1.5%포인트, 1.4%포인트 증가하는 등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유산율이 전년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율의 지역별 차이도 상당했다. 2013년 기준 유산율이 높은 지역은 경남 마산시(54.5%), 충남 연기군(50%), 경남 진해시(33.3%) 등이었고, 낮은 지역은 전남 해남군(13.5%), 전남 영암군(16.6%), 경남 산청군(16.7%) 순이었다.

자연유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 간에 4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지는 만큼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박윤옥 의원은 "20∼30대의 자연유산율이 높아지는 것은 젊은 여성의 건강수준이 악화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자연유산율 증가는 인구성장 잠재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산모들에 대한 종합적·다각적 건강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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