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부터 외모까지 부모 마음대로..인간의 존엄성 등도 고려돼야

[코리아프레스=유찬형기자] 내 아이의 외모와 지능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면? 최근 아이의 지능부터 외모까지 부모의 마음대로 골라 낳는 '맞춤형 아기'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논란이 뜨겁다.

현재 인류의 과학 기술은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이상 유전자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한 상태인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것이다.

미국 연구진은 원숭이를 통해 '맞춤형 아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에 의해 탄생한 원숭이 미토는 어머니가 둘이다. 첫째 엄마의 미토콘드리아 DNA에 이상이 있자 연구진이 정상적인 둘째 엄마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이식해 만들어냈다. 이 실험에 성공한 의료진은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슈크라트 미탈리포트, 발생생물학 연구원은 "다른 영장류에 실험을 해봤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영국에서는 DNA의 이중 나선을 파괴해 정확한 위치에 원하는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본래 목적은 인간의 유전 질환을 치료하거나 대물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기술이지만 지능이나 외모, 건강 상태 등을 개량하는데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인류의 건강, 좀 더 나은 후세를 위해 시작된 맞춤 아기 연구가 인류에 축복이 될지, 아니면 재앙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 문제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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