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명당 매달 평균 153만원 가량 필요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은퇴 후 사망시까지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약 4억여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초고령사회와 노후소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은퇴 후 사망시점까지 소비를 충당하는데 평균적으로 4억322만원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인 1명당 매달 평균 153만원 가량을 쓰는 셈이다.

이는 1998~2012년 가구주(27~59세)를 대상으로 각 연도의 소비지출수준을 추정하고 이를 2010년 기준으로 현재가치화해 합산한 결과다.

성별로 보면 남성가구주 가구는 4억1544만원, 여성가구주 가구는 3억2449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별로는 고소득층인 소득 10분위(상위 10%)는 필요소득이 6억658만원인 반면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하위 10%)는 2억1933만원으로 3배 가량이나 차이가 낫다.

최저생계비 기준으로는 은퇴 후 필요소득수준은 1억9943만원으로 월평균 69만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0년 기준 노인가구의 평균소비지출액인 81만9000원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현실은 연구결과와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고령화에 따른 노년 부양 부담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실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노인 가구는 약 132만 가구로, 전체 노인 가구의 5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저생계비 미만 노인 가구 중 1인 가구가 약 86만 가구로 홀몸 노인의 빈곤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저생계비 미만 노인가구의 월평균 실소득은 42만3000원이다. 보고서는 생계비 부족분이 월평균 29만9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평균 빈곤율은 41~50세까지 8.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9.5%)보다 낮다. 그러나 51~65세는 17.3%, 66~75세는 45.6%로 평균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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