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국제영화제, 예테보리국제영화제 초청

장건재(38) 감독의 세 번째 장편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제44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제38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았다.

이 영화는 한국의 영화감독이 조감독과 함께 새 영화를 만들기 위해 조사차 일본의 시골 ‘고조 시’를 방문해 쇠락해가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만난 사람들의 인상적인 인터뷰를 담은 1부, 그 사연에서 영감을 받아 펼쳐진 듯한 허구인 2부로 구성됐다.

제2회 나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받아 아시아 및 국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유럽의 선댄스’라 불리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독립예술영화 축제다. 그 동안 ‘똥파리’(2009), ‘무산일기’(2011), ‘한공주’(2014) 등의 한국영화들을 소개해왔다. 장 감독은 이미 ‘회오리바람’(2011 밝은 미래 부문)과 ‘잠 못 드는 밤’(2013 밝은 미래 부문)으로 로테르담을 찾았다. 이번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스펙트럼’ 부문에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600여 명의 게스트와 1만3000여 관객이 찾는 북유럽 최대 규모의 스웨덴 예테보리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외출’(2005), ‘좋지 아니한가’(2007), ‘러시안 소설’(2013) 등 한국영화에도 주목해 온 영화제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

장 감독은 “일본의 영화감독 가와세 나오미에게 제안을 받아 일본 나라 현의 작은 도시에서 새 영화를 찍기로 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들을 한 데 모아 여행 수첩에 담았다. 이 영화는 그 여행의 기록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영어제목 A midsummer’s FANTASIA, 제작 모쿠슈라·나라국제영화제, 프로듀서 장건재·가와세 나오미, 출연 김새벽·이와세 료·임형국, 9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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