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당사자에 냉정·절제 유지 부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주제로 제작해 화제인 영화 '인터뷰'가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 직후 중국 인터넷에서도 복제판이 나돌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바이두(百度) 등 유명 포털사이트의 웹하드 서비스 등을 통해 중국에서는 중국어 자막이 달린 인터뷰의 복제판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이 영화를 내려받은 뒤 파일이 저장된 자료함의 패스워드를 공개해 다른 누리꾼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미 이 영화를 보고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과 "1시간 50분을 낭비했다"고 깎아내리는 평을 보면 중국인 상당수가 우회 사이트 등 인터넷을 통해 불법 복제된 '인터뷰' 영화를 접한 것을 알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한 비디오 공유 사이트에서 중국어 자막이 달린 인터뷰 영화가 최소 3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불법 복제판이 중국 인터넷에 나도는지에 대해선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면서 "중국은 불법 복제행위를 결연히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이 영화 내용을 "논쟁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 관련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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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 기자
ewkim@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