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다리는 사이 추위 피할 수 있어..큰 인기

서울대 입구역에 위치한 동장군 대피소 출처=관악구 페이스북
서울대 입구역에 위치한 동장군 대피소 출처=관악구 페이스북

올 겨울은 매서운 날씨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두꺼운 옷을 파고드는 칼바람에 발만 동동구른다. 서울시 관악구청이 시민들을 위해 작은 아이디어를 냈다. 작은 천막을 설치해 잠깐이라도 추위를 피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이다. 이 같은 '배려'에 시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이 비닐 천막의 이름은 ‘동장군 대피소’다. 관악구청은 지난 18일 봉천동, 청림동 등 관내 버스정류장 35곳에 높이 2m, 가로 3m, 세로 1.5m 천막을 세웠다. 바람이 거센 언덕을 비롯해 추운 길목을 골라 설치했다.

천막이 생기면서 길게 늘어서던 버스 대기 줄은 사라지고 대피소 안에 사람들이 가득 찼다.

천막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관악구는 벽돌 사이에 앵커를 박아 고정하거나 시멘트 위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고정하는 식으로 단단하게 해뒀다. 관악구 관계자는 '단단하게 해두었기 때문에 태풍이 불지 않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찬형 기자 cyyu@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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