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예매대행사 임원이 프로야구 PS티켓 빼돌려

201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엠블럼
201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엠블럼

프로야구 입장권 판매를 독점하는 예매 대행사 임원이 수년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 입장권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011년 6월부터 2014년 11월 포스트시즌까지 프로야구 티켓 입장권을 빼돌려 지인들에게 판매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예매대행사인 T사 장모(43) 이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08년부터 G마켓으로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티켓 현장 판매대행 업무를 위임받아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 예매를 독점하고 있던 T사의 이사 장씨는 예매대행사 임원이었던 탓에 경기 직전이나 시작된 후에도 티켓 발권 취소가 가능함을 이용해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로 티켓을 미리 구매한 뒤 지인들에게 판매하고, 구매자가 경기장에 입장하고 나서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취소하는 수법으로 총 544회에 걸쳐 1천430만원 가량을 횡령했다.
 
장씨는 이런 수법으로 3년 넘게 경기당 10∼20장씩 입장권을 빼돌렸지만 KBO 측에서는 경기 시작 후 환불 처리된 표가 발생했더라도 취소표 개수가 많지 않아 장 씨의 범행을 눈치 채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장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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