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16경기 늘어난 144경기… ‘800만명 시대’ 예상

2015년 프로야구가 10구단 체제로 운영되면서 몸집이 커졌다.
1991년 이후 8개 구단 체제로 유지되던 리그는 2013년 9구단 NC 다이노스, 올해 kt 위즈의 1군 진입이 이어지면서 10구단 시대로 새 출발한다.

구단수 증가는 경기수의 확대로 연결된다. 한 시즌 팀당 총 144경기를 치른다. 지난해의 128경기에 비해 무려 16경기가 늘어났다. 리그 총 경기수도 576경기에서 720경기로 대폭 늘어난다. 경기수 증가로 프로야구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총 관객은 650만9915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1301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평균 관객이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올해 프로야구 총 관객은 813만672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객 시즌은 753만3408명이 야구장을 찾은 2012년. 관중 700만 시대를 넘어 800만 시대가 열릴 것이 유력하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로 통한다. 경기수 증가에 따라 푸짐한 개인기록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에게나 16경기의 기회가 더 생겼다. 지난해 서건창(넥센)이 201안타를 때리며 역대 최초로 밟은 200안타 고지를 향한 도전자가 또 나올 수 있다. 또 지난해 박병호(넥센)가 홈런 52개를 날리며 11년 만에 돌파한 50홈런을 노려볼 기회도 많아졌다.

투수 기록 또한 푸짐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라면 지난해에 비해 산술적으로 3~4차례 정도 등판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 외국인투수 밴헤켄(넥센)이 지난 시즌 7년 만에 달성한 20승을 향해 뛰는 선수가 올해 또 나올 수 있다. ‘토종 투수’ 가운데 20승을 거둔 투수는 1999년 정민태(당시 현대)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가을잔치 참가 기회도 확대된다. 커트라인이 4위에서 5위로 옮겨간다. 다만 5위는 ‘와일드카드’로 티켓을 얻게 된다. 4위 팀에 1승이 자동 부여된다. 5위 팀이 3위와 싸우는 준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신년사에서 “KBO는 확대된 리그의 성공적인 안착과 프로야구의 가치 상승을 이루기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1000만 관객 시대를 내다보며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쾌적한 야구장 관람 환경 조성과 성숙한 관람 문화 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문상철 기자 77msc@hanmail.net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