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인상에 경고그림 표기까지, 담배업계들의 위기

담배업계는 새로 다가올 2015년만 생각하면 울상이다.

새해 첫날을 기점으로 담뱃세가2000원씩 오르고 담뱃갑에 금연 경고그림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 제정 문제가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담뱃값이 2000원 오르면 약 1조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데, 거기에 금연 경고그림을 의무화되면 담배 소비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어 큰 타격이 예상된다.

24일 담배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담뱃세가 2000원 오르면서 최대 9400억원의 매출감소를 예상했다. 세금 인상에 따라 판매가 34% 감소할 것이라는 조세재정연구원의 전망을 기초로 한 것이다.

여기에 담뱃갑에 유해성 경고그림 표기도 담배업계에게 크게 부담되는 부분이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흡연 경고 그림은 효과적인 비가격 금연정책이다”라며 “금연율을 높이기 위해 담배 경고 그림 도입 법안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답뱃값 인상으로 인한 금연 효과가 이미 반영된 만큼 경고그림 표기에 따른 매출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경고그림 표기 또한 담뱃값 인상만큼이나 담배소비 감소에 영향을 줄 요인이기 때문에 담배업계로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담배업계로서는 이러한 상황들이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어서 반대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또한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는 강력한 명분이 붙는 만큼 괜한 반대는 소비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유찬형 기자 coldbroth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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