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피하려다 6층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

경찰관이 손님으로 위장해 성매매 단속을 벌이던 중 20대 여성이 모텔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방청 풍속단속팀과 통영서 질서계 소속 경찰 단속팀은 25일 오후 8시부터 통영시내 일대에서 성매매 합동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단속팀은 길거리에서 발견한 성매매 알선 전단지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이날 오후 10시43분께 A(24·여)씨가 통영시 광도면 한 모텔 객실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10시47분께 객실 외부에서 대기하던 단속 경찰관 3명이 객실에 진입할 당시 A씨는 샤워를 마치고 알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들이 성매매 단속을 통해 갑자기 들어오자 A씨는 "옷을 입겠다. 잠시 나가달라"고 요청했으며 경찰관들은 방문을 열고 문고리를 잡은 상태에서 잠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척이 없어 약 5분 뒤 경찰들이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A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창틀에 A씨의 손만 보여 급히 달려갔으나 1층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A씨가 뛰어내린 객실은 6층으로 약 12m 높이다.

1층으로 추락한 A씨는 골반 골절 및 간·콩팥 출혈, 경추 손상 등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3시37분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A씨가 성매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객실 창문으로 뛰어 내리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직원들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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