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교도소 다시 갈까봐 두려웠다" 진술

수갑서 손빼고 도주하는 절도범 (함평=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지난 31일 오전 전남 함평군 읍내파출소에서 절도혐의로 검거된 20대 김모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났다. 김씨는 수갑을 차고 있던 중 경찰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를 틈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김씨가 파출소에서 달아난 당시 모습이 찍힌 CCTV화면을 캡쳐한 모습. pch80@yna.co.kr(끝
수갑서 손빼고 도주하는 절도범 (함평=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지난 31일 오전 전남 함평군 읍내파출소에서 절도혐의로 검거된 20대 김모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났다. 김씨는 수갑을 차고 있던 중 경찰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를 틈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김씨가 파출소에서 달아난 당시 모습이 찍힌 CCTV화면을 캡쳐한 모습. pch80@yna.co.kr(끝

(함평=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파출소에서 도주한 절도 피의자가 하루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놓친 경찰관들이 '결자해지'했다.

전남 함평경찰서는 1일 오후 1시 50분께 함평읍 한 여관에서 도주한 절도 피의자 김모(27)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목욕탕과 여관이 함께 있는 건물에서 김씨를 본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3층 객실에 숨어있는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도주 직후 이 여관 입구로 몰래 들어가 문이 열린 객실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객실에서 자던 김씨는 검거 당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으며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눈앞에서 자신을 놓쳤던 함평 읍내파출소 경찰관들에 의해 다시 검거됐다.

경찰은 도주 중 다리를 다친 김씨를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한 뒤 행적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그는 "교도소에 다시 갈까봐 두려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한 구청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한 김씨는 근무지를 이탈해 지난해 4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으며 2012년 4월에는 절도 미수 혐의로 4개월간 교도소에서 복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31일 0시 30분께 함평군 읍내파출소에서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났다.

김씨는 도로에 세워진 차량에서 현금 2만원과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훔친 혐의로 당시 검거됐다.

경찰은 인터넷 물품 사기 고소 사건까지 조사해 절도, 도주, 사기, 병역법 위반 혐의로 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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