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골키퍼로 활약해 온 이케르 카시야스(32)가 지금보다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나지 않을 경우 팀을 떠날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시즌 중반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뒤 전력에서 이탈한 카시야스는 이후 세비야에서 영입된 디에고 로페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그 사이 현재 첼시로 자리를 옮긴 주제 무리뉴 감독과 갈등을 겪기도 하는 등 축구 인생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카시야스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프로모션 행사 자리에서 "선수들은 자기가 생각한 것 만큼의 플레이를 못할 경우 새로운 선택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이적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물론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남고 싶고 이곳에서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길 바란다. 마드리드는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몸담은 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3개월 안에 지금의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그 때 다시 나의 거취를 묻는 질문이 나온다면 팀을 떠날 계획을 이야기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새롭게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카시야스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2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을 뿐 리그에서는 아직 출전 기회를 못 잡고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