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서울역 앞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저들이 원하는 건 촛불의 분열이다. 민주세력이 하나로 뭉쳐 끝까지 싸우자.”

3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제10차 범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 이날 촛불대회 참가자들은 국정원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 도입을 촉구하며, 국정원의 공안탄압에 꺾여 촛불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 주된 주제였다.

는 이날 오후 7시 20분 경 쏟아진 소나기로 대회가 잠시 지연됐으나 시민들과 촛불은 꺼지지 않고, 대회는 속행됐다.

이날 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경찰 추산 4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서울역을 광장이 부족하여 역 앞 노상주차장과 도로까지 운집했다.

참가자들은 “특별검사로 진상규명” “정치공작 책임자를 처벌하라” “박근혜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과 촛불을 들었다.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다. 공안사건은 분단 60년 동안 계속 있었다”면서 “국정원을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통합민주당 이정희 대표와 김선동 의원 등 이석기 의원을 제외한 5명의 진보당 의원과 당내 인사가 다수 참여했지만, 집회진행과 발언은 대부분 시민들이 맡아 진행되었다.

반면, 노상 당사에서 장외투쟁에 나선 지 한 달째로 접어든 민주당은 진보당과 거리두기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의원 대다수는 앞서 이날 오후 5시30분께 서울역 광장 같은 장소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국민결의대회'에만 진행하고 범국민대회에는 불참했고, 일부 촛불 참가자들은 이점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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