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정·화우 뒤이어…기업은 CJ·삼성전자·한화順판·검사 '여초'…10명 중 6명 이상이 여성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사법연수생 수료식을 마친 수료생들이 행사장을 나가고 있다.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사법연수생 수료식을 마친 수료생들이 행사장을 나가고 있다. >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최근 3년간 사법연수생을 가장 많이 뽑은 로펌은 43명을 채용한 김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중에서는 CJ가 18명의 사법연수생을 뽑았고, 삼성전자와 대형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에도 10명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법연수생 출신 판사와 검사 중 여성비율은 3년간 70%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돼 '여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앤장 43명 취업…독보적 1위 = 11일 대법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진태(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사법연수원 수료자 중 로펌과 개인·합동법률사무소 고용, 개업 등 변호사를 택한 이는 모두 1천256명이었다.

이중 로펌행을 택한 연수생은 2011년 244명, 2012년 262명, 2013년 247명 등 총 753명이었다.

이들 중 김앤장에 취업한 연수생은 2011년 16명, 2012년 10명, 2013년 17명 등 모두 43명이었다.

로펌 업계에서 김앤장을 바짝 뒤쫓고 있는 태평양이 3년간 33명의 연수생을 받아들여 2위에 올랐고, 광장 31명, 세종 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충정에 20명, 화우에 19명, 율촌에 17명의 연수생이 각각 자리를 잡았고 최근 몇년 사이에 급부상한 바른(13명)과 로고스(10명)의 채용규모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개인·합동법률사무소를 택한 연수생은 3년간 312명이었고 단독 내지 공동개업한 연수생은 154명이었다.

◇기업은 CJ·삼성전자·한화 순 = 사법연수생 중 기업행을 택한 이는 3년 간 252명으로 집계됐다.

법무실을 포함해 CJ그룹이 2011∼2013년 18명의 연수생을 뽑아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가 10명, 한화가 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6명), KT(6명), 이랜드(5명), 현대차(4명), 신세계(4명), 현대카드(4명), LG(4명) 등도 법조인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혔다.

국내 최대인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도 각각 10명과 5명의 연수생을 뽑아 기업 감사 및 자문 등의 분야에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연수원 수료자들은 기업 외에도 법률구조공단(9명), 경찰(8명), 헌법재판소(6명), 국가정보원(5명), 국세청(4명), 감사원(4명), 금융감독원(4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3명) 등 공공기관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판검사 임용자 여초…10명 중 7명 가까이 차지 = 연수생 수료 후 판사로 임관된 이는 2011년 81명, 2012년 86명, 2013년 45명 등 모두 212명이며, 이중 여성이 전체의 67%인 143명을 차지했다.

연수원 출신 판사 임용자 중 여성의 비율은 2011년 65.4%, 2012년 64%에 이어 2013년 77.8%로 껑충 뛰었다.

3년간 검사 임용자 196명 중에서도 여성은 65.3%인 128명으로 집계됐다.

검사 중 여성의 비율 역시 2011년 65.6%, 2012년 60.7%, 2013년 71.1%로 집계돼 10명 중 6명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태 의원은 "사법연수생 중 여성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 여성이 판검사 임용이나 공공기관 취업을 선호하면서 이들 분야에 취업하는 여성 비율이 70% 내외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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