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국정원이 주장하는 5-10 녹취록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30일 녹취록에 대해 "어디에도 내란 음모 발언은 존재하지 않고,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 취지가 날조 수준으로 심각하게 왜곡됐다"고 발표했다.

통진당 홍성규 대변인은 국회 오병윤 의원실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원은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에 대한 증거를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일부 참가자들의 발언을 문제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진당 이석기 의원이 RO(혁명조직) 성원을 소집해 내란을 모의했다고 국정원이 전격 발표하고 그 증거로 녹취록을 제시했지만, 이석기 의원 발언 어디에도 내란음모에 준하는 발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녹취록의 출처로 지목된 모임에 대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김홍렬 위원장이 도당임원들과 협의해 소집한 당원모임?에서 이석기 의원을 강사로 초빙해 정세강연을 듣는 자리였으며,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하여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이 'NLL(서해북방한계선) 포기'라며 정상대화록을 짜깁기해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왜곡시킨 사례와 다르지 않다"며 "국정원은 명확한 근거가 있다면 입수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는 "불법임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해서 국정원은 물론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 개별 언론에 대해서도 별도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거명된 사람들 또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