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서 학교 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교폭력 가운데 60%가 넘는 유형이 '언어폭력'이라는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이에 따라 중1 상주담임교사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강소영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7일 발표한 논문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적 요인 연구'에서 초6 학생과 중1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유경험자 비율이 모두 11.2%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2 학생의 학교폭력 유경험자 비율은 9.8%, 고 1학생의 비율은 3.9%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경찰청이 초6~고1 학생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 남학생 42.2% 여학생 49.7% △폭행 등 물리적 폭력 남학생 24.5% 여학생 8.8% △SNS상 욕설 등 사이버폭력 남학생 14.4% 여학생 19.7% 등의 순이었다.

이어 학교폭력 가해·피해 학생 학부모 등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면접 결과 가해학생은 가정에서 잦은 언어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잦은 언어폭력을 경험한 학생의 비율은 34.3%로 자녀 직접학대(17.1%) 부모간 폭력(17.1%)을 경험한 경우의 2배에 달했다.

면접 대상자들은 자녀의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정적 요인으로 '인성·가정교육 결여'를 가장 많이(80%) 언급했고 '부모의 무관심과 방임, 감독소홀'을 그 다음(68.6%)으로 꼽았다.

강 연구관은 "학교폭력 피해가 심각한 초6년부터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집중 실시해야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1도 담임교사가 교실에 상주하며 점심시간 쉬는 시간 등 관리감독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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