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경 취재진에게 "조만간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어제는 공판에도 출석했다. 피하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것이다. 당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석기 의원이 조직원들에게 '유사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설에 대해서 그 대변인은 "사실무근이다. 하나하나 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잘라 말했다.
의원실 내 문서 파쇄 의혹에 대해서도 "유감스럽다. 사실과 다르다. 파쇄기를 작동시킬 때는 의원실에 국정원 직원도 있었다"고 강변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압수수색이 국정원 해체를 추진한 데 대한 보복조치란 해석도 내놨다. "국정원 정치개입 관련 의혹을 밝히려 가장 헌신한 사람이 누구인지 보라. 그리고 국회에 제출된 국정원 개혁법 중 우리당 오병윤 의원이 내놓은 법안은 국정원을 해체하는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원 직원은 자신이 국정원 직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의원실로 난입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국정원 자체 판단으론 어렵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관여했을 것"이라고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원내 3당에 내란죄를 적용한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촛불시민에 내란죄를 적용한 것이다. 모든 야당과 시민단체가 대응해야 한다. 민주당도 주시하겠다고 했다. 비단 한 정당의 문제가 아니다. 공동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압수수색 및 관련자 체포에 대해 누리꾼들은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보주진영의 패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트윗을 통해 "이것이 조사기관의 참모습"이라고 썼으며, 진보진영의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헐. 이석기 사건. 문제가 많은 집단이지만, 혐의내용이 좀 비개연적이네요. 차분히 지켜봅시다. 오래 걸릴 겁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