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사단 실사격훈련도 참관…최전방 감시태세에 관심

포즈를 취하시네 (AP=연합뉴스) 방한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30일 판문점을 방문, 군사정전위 회의장에서 미군 관계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창문 너머에서 북한 병사가 헤이글 장관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bulls@yna.co.kr
포즈를 취하시네 (AP=연합뉴스) 방한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30일 판문점을 방문, 군사정전위 회의장에서 미군 관계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창문 너머에서 북한 병사가 헤이글 장관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bulls@yna.co.kr

(판문점=연합뉴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김호준 기자 =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30일 주한미군 훈련장과 비무장지대(DMZ) 방문으로 3박4일의 방한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 소재 미 2사단 로드리게스 훈련장을 방문해 공격헬기와 전차가 동원된 실사격 훈련을 참관한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이동했다.

헤이글 장관은 JSA에서 동행 취재진에게 "양측이 분명하게 직접적으로 마주보고 있는 이곳은 항시적인 분쟁 위험이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또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올렛초소(GP)에서 대북 경계작전을 보고받은 뒤 "이곳은 한미 관계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이고 어떤 곳보다 한미 동맹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곳은 한반도 방위와 안전을 위한 연합 방위태세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서 왔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이곳(DMZ)에선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진 올렛초소에는 지난해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방문한 바 있다.

헤이글 장관은 최전방 초소에 배치된 감시카메라의 탐지거리와 개성공단을 오가는 인력과 물자를 어떻게 확인하는지를 묻는 등 최전방 감시태세에 관심을 보였다.

동행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내가 여기 온 중에 날씨가 가장 좋고 북한 산세를 가장 잘 볼 수 있다"며 "날을 잘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전용기 편으로 서울에 도착한 헤이글 장관은 DMZ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동맹의 날 경축연'에 참석한다.

내달 1일에는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함께 참석하며, 2일에는 김 장관과 함께 국방부에서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를 공동 주관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헤이글 장관의 최전방 방문에 대해 "한반도 정전체제하에 있는 판문점을 가보는 것은 한미동맹의 한쪽인 미국 국방장관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올해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해이기 전방의 한미동맹 상황을 한 번 돌아본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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