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새누리에 공천지시說'…靑·與 '전면 부인'내일 공심위서 가닥 잡힐듯…조기 공천설 나와

김성회 전 의원,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에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한 김성회 전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청와대가 서청원 전 대표를 공천하라는 뜻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9.30 jjaeck9@yna.co.kr
김성회 전 의원,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에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한 김성회 전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청와대가 서청원 전 대표를 공천하라는 뜻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9.30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새누리당이 오는 10월30일 열리는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막판 고민에 빠졌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출마했고, 지난 18대 국회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도 출사표를 던져 어느 쪽 선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마저 한쪽이 일방적으로 우세하지 않고 당이 의뢰한 여론조사와 일부 언론 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하기보다는 이른바 '정무적 관점'에 따라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여기에 독일에서 체류하던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귀국해 이 지역에 출마할지도 모른다는 외생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은 더욱 꼬였다.

이런 와중에 청와대가 서 전 대표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는 쉽지 않은 내부 상황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당청은 물론 일제히 보도를 부인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 전 대표는 정치적 탄압을 받았고,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청와대가 공천을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어떤 분들은 소설을 쓰는데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청와대 지시설'과는 성격을 달리해 새누리당 내 일각에서는 서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과 연루돼 수감 전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조해진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서 전 대표는 덕망 있고,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하는 마음도 절실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공천 헌금으로 실형을 받았는데 선거 비리를 청산하겠다는 새누리당이 그런 공천을 하면 국민 좋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렇게 내부 진통이 가중되자 공천을 빨리 매듭지어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동향을 살피려면 후보등록일인 10월10일까지 두고볼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조속히 교통정리를 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11년 4·27 경기 분당을 보궐선거에서도 공천이 지연되면서 당시 출마했던 강재섭 전 대표가 적잖은 상처를 입고 패한 경험도 일종의 학습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선거가 열리는 경북 포항 남·울릉군에서는 김순견 박명재 서장은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주 두 지역에 공심위원의 현장 실사를 마친 새누리당은 내달 1일 공심위 전체회의를 열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막바지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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