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유승희를 존경하고 좋아하는 이유 네가지를 꼽아보겠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유승희 ‘왜 다시 여성정치인가?’ 해답 내고, 본격적인 정치 ‘기지개'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전 의원(3선, 성동갑)이 성대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 재개에 들어갔다. 서울시 성북구 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 한 유승희 전 국회의원이 7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보문로 소재 성북구청 다목적홀에서 자신의 저서 ‘왜 다시여성정치인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제22대 총선 출마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유승희 전 의원의 남편 유종성 교수(전 가천대 교수 및 경실련 사무총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부인인 유승희 전 의원을 옹호했다. 평소 아내 유승희 전 의원의 정치적 활동에 이렇다할 간섭이 없었던 그는 이날 뜻밖에도 “더불어민주당에 ‘일편당심(一片黨心)으로 충성을 다한 유승희를 당이 왜 예비후보 검증 부적격 판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스스로 탈당하거나 해당행위로 인해 출당 당한 인사들도 다시 불러 들여 당내 정치활동을 인정하면서도, 이렇다할 흠결이 없는 유승희는 왜 당헌당규에도 없는 이유를 들어 예비후보 부적격 판단을 했는지, 참으로 억울한 일”이라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매우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전 의원의 ‘왜 다시 여성정치인가’ 저서 출판기념회가 7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소재 성북구청에서 성대하게 진행된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3선 이혜훈 전 의원이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의 자격으로 함께하고, 유승희 저자를 응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전 의원의 ‘왜 다시 여성정치인가’ 저서 출판기념회가 7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소재 성북구청에서 성대하게 진행된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3선 이혜훈 전 의원이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의 자격으로 함께하고, 유승희 저자를 응원하고 있다.

유승희 전 의원의 이날 출판기념회는 괄목할만한 특이점이 존재했다. 뼈속까지 더불어민주당인 유승희 전 의원의 행사에 국민의힘 3선 이혜훈 전 의원이 참석한 것인데, 이혜훈 전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전 국회의원이 이 자리에 왜 왔나? 의문이 들 수 있다. 두 가지 이유다. 첫째는 회원이 전현직 국회의원 170명의 모임인 한국여성의정을 대표로서, 여성정치인 유승희 힘내라! 응원하러 왔다. (당적과 당리당략의 현실정치를 초월) 여성정치는 중요한 게 계파에 소속되지 않고, 부당하면 목소리 내고, 정의를 위해서 일어나고, 줄서서 권력에 기대지 않고, 옳은 소리에 목소리 내는 거... 이게 여성정치”라고 소개했다. 이날 이혜훈 전 의원의 축사를 간추려보면, ‘여성’이라는 공통분모를 위해 투쟁했던 유승희 전 의원 행사에 축하를 해주는 일은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로서 당연한 일이고, 남성 정치가 서로 극단으로 치닫을 때 여성 정치가 완충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축사를 내놓은 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정계 원로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저는 유승희 의원을 존경하고 좋아한다. 네 가지 이유다. 첫째는 여성의 권익향상과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서 노력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여성 정치 참여 30%를 당헌당규에 넣는데 가장 앞선 사람이기에 그를 존경하고 좋아한다. 호주제 폐지와 성범죄 친고죄 폐지에 앞장선 정치인이다. 둘째, 소외된 계층, 축에서 빠진 사람, 권력 없고 돈 없고 빽 없는 사람, 노동자, 농민, 도시 서민, 장애인, 여성, 노인들 그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그들과 함께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사회,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쓴 분”이라고 유승희 전 의원의 과거 행적과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을 열거하기 시작했다.

정대철 회장은 이에 더 나아가 “유승희는 ‘학출(대학 학사 출신)’이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구로공단에 가서 노동자로서 근로자를 위해 일하기 시작했다. 구로공단에서 섬돌교회를 만들어서 앞장서서 기독교 운동, 사회운동, 노동운동을 같이 한 사람, 노동문화원을 만들어서 노동자의 지위향상과 노동권익을 위해 노력하며 돈없고 빽없는 노동자들은 위한 인물”이라고 유승희 전 의원이 청년시절부터 온몸을 다해 활동했던 노동운동의 전력을 소개했다.

정대철 회장은 다시 “세번째 이유, 그는 정의로운 사람이다.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아마 (유승희 전 의원이) 그렇게 된 데에는, 그의 아버님(고 유병린 박사, 2022년 9월 22일 별세, 향년 93세) 유병린 선생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고, 부군인 유종성 교수의 형님이선 유종근(전 전라북도 도지사, 신국가론의 저자) 지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생전에 대한민국 고위 공직자로서 대쪽 같은 행정을 펼쳤던 유승희 의원의 부친 유병린 선생을 언급해서, 참석자들로 하여금 숙연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정대철 회장은 다시 “네번째, 이렇게 여성운동하고 노동운동하고, 이런 분들이 사람 냄새가 안 나고 빡빡하기 마련인데, 인정이 있고, 정이 있고,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유승의 의원은 더욱 더 좋아하고 존경한다”면서 “(‘왜 다시여성정치인가‘ 저서를) 쭉 봤는데, 저출산이 아닌 저출생이라고 꼭 이야기 한다고 한다.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켜야만 저출생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점 하나가 그것이다. 이것을 책으로 다루었는데, 그래서 좋아하고 존경한다. 하지만, 그러면 뭘하나? 현실 정치인이 되어야 가능한 것을...”이라고 유승희 전 의원의 정치적 현실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애둘러 피력했다.

실제로, 유승희 전 의원은 중앙당의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이에 불복하여 이재명 대표 앞으로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유승희 전 의원 성북갑 지역구 당원들을 중심으로, 탄원서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해 탄원 서명 첫날 24시간만에 700명을 돌파하고, 7일 현재까지 서명운동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런 지지자들의 탄원은 구글폼(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w-76JU2afn2sjzLNfMdifxXkdoi-mflIMXtJQvf9SfLLLgQ/viewform?pli=1 제목 : 유승희 전의원에게 예비후보 자격을 주십시오)에 게시되어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권리당원 및 지지자들은 탄원서에서 “유승희 전 의원이 4년 전 불공정 경선 의혹을 제기하고 재검표 또는 재경선을 요구했던 것을 경선 불복으로 규정해 내년 총선의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심히 부당한 결정”이라면서, “유승희 전 의원은 국회의원 후보 등록일 전에 단식농성을 마치고 경선 승복과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사전투표와 본투표 전날 당원들에게 당 추천 후보를 지지하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 나아가 “경선 과정의 불공정 의혹을 제기한 것을 이유로 예비후보 자격을 제한해 경선의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은 민주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거나 적대당 후보로 당선되었던 분들 중에서 후보 자격을 인정받은 경우와 비교해도 형평성에서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유승희 전 의원 역시 지난 3일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이의신청서에 대해 “당규상 ‘경선불복’은 ‘경선후보 자격 획득 후에 탈당하고 무소속 또는 상대당 후보로 출마’한 경우로 정의되어 있으므로, 저의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라면서 “‘당내 경선 부정의혹 제기’를 이유로 예비후보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민주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경선 불공정 의혹 제기’ 또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승희 전 의원의 ‘왜 다시 여성정치인가’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대철 헌정회장을 비롯해서 이종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준 전 의원,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과 유종근 전 전라북도 도지사 등 전직 정관계인사들과 각 시민사회단체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고, 지역 당원들과 지지자들 1000명 남짓한 인파가 몰려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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