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해외순방 중에 재벌들과 소폭 만찬에 비난 ‘봇물’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부부가 해외순방 중에 술판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진보성향 언론매체 한겨레는 15일자 단독보도를 통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하고, 당시 동행했던 재계 총수들과 2023년 11월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한 한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언론매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술잔치’ 내용이 알려지자, X(구, 트위터)와 페이스북, 텔래그램 등 SNS와 각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를 비난하는 글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고,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기 시작했다. 일부 네티즌은 심지어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에 대해 ‘혈세 낭비 해외 여행’이라거나 ‘명품 쇼핑을 위한 해외 순방’이라는 풍자성 비판까지 거침없이 게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파리 순방에서 벌인 술잔치에 대해 논평하면서, 맹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파리 순방에서 벌인 술잔치에 대해 논평하면서, 맹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활동을 하겠다면서 재벌 총수들을 대동하고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가 25일 현지를 출발해 26일 귀국했고, 귀국 후 일정이 묘연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벌총수들과 술잔치를 벌였던 시기가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를 나흘 앞두고 있었던 시점이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과연 2023년 한 해만해도 숱하게 ‘해외 순방’을 다니면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뛰었다던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얻어온 게 무엇이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재벌총수들을 병풍으로 쓰는 것도 부족해서 술상무로 썼습니까?”라는 제목의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중 술잔치 행태에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강선우 대벼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혈세를 써가며 해외에 나가서 재벌 총수와 ‘소폭 만찬’을 벌였다니 윤석열 대통령의 ‘일분일초를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 혼신의 대장정’은 폭음인가”라면서 “엑스포 유치 결정 나흘 전, 윤석열 대통령이 파리의 한 고급 한식당에서 재벌 총수들과 ‘소폭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해, 사실상 프랑스 파리에서 치러진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대한민국 정상이 술잔치를 벌인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행태를 폭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이러고도 ‘일분일초를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 혼신의 대장정’이라고 국민을 우롱했나? 이러니 119 대 29라는 충격적인 외교 참사가 벌어진 것 아닌가?”라면서 “더욱이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 상황에서 재벌 총수들을 병풍 세우는 것도 부족해 술상무로 삼았다니 기가 막힌다. 기업 총수들을 굳이 데리고 다니는 이유가 해외에서 술자리를 함께해줄 사람을 찾기 위함이었나?”라고 개탄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경제 살리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부족해서 아예 경제를 끝장내려고 작정하셨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벌 총수들이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벌써 6~7차례씩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번 부산 떡볶이 먹방처럼 국내 행사에도 재벌 총수들을 불러댔으니 재벌 총수들은 언제 일을 하나? 윤 대통령은 경제가 어떻게 되든, 기업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가? 윤석열 대통령은 성과 없는 해외 순방에 수백억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도 모자라 재벌 총수들을 해외까지 데리고 가서 술자리를 벌인 것에 대해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시라”고 일침하면서 이날의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겨레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술잔치가 수행원 없이 홀로 이동한 비공식 일정이었다는 것이고, 프랑스 현지 식당과 복수의 5대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재벌 총수들과 파이릐 ㅇ식당의 2층 단독룸에서 술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동석했다. 이날 저녁 식사에는 소주와 맥주가 곁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일분일초를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 혼신의 대장정”이라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던 해외순방은 윤석열 대통령이 파리에 머문 23∼24일은 유치전을 향한 정부와 기업의 열기가 가장 올랐을 때다. 특히, 대통령실은 23일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파리로 이동할 때 “2박3일간 오·만찬과 리셉션을 통해 BIE 회원국 대표를 일일이 만나 표심을 잡는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 5개월 만의 (파리) 재방문”이라며 “정상이 1년에 한 국가를 두 번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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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파리 순방에서 벌인 술잔치에 대해 논평하면서, 맹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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