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걸 “김건희 명품백, 양평고속도로, 땅투기 검찰은 대체 뭐하고 있나?”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김건희 명품백 논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속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 등이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명품백 선물 수수 의혹’을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이른바 ‘김건희 명품백 뇌물 수수 의혹’은 지난달 27일 긴보성향 응징언론 ‘서울의 소리(대표 백은종)’ 등이 동영상 포털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었고, 국회 정치권에서는 이날 기자회견으로 처음 공식적으로 정치권에서 파장을 낳게 됐다. 서울의 소리는 명품백 구입 비용에 대해 “이명수 기자 개인 사비로 구입했을 뿐, 서울의 소리 공금이 사용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일부 보수성향의 언론매체에서는 ‘명품백 구입 자금의 출처가 북한’이라는 이른바 색깔론을 제기하면서 사안의 핵심이 엉뚱하게 ‘명품백 구입 비용 논란’으로 전이될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시 만안구)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검사를 검사한 변호사모임 등이 참석하여 7일 오전 11시 52분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안진걸 소장의 사회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명품백 선물 의혹?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촉구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등이 합동으로 7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명품백 선물 의혹?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등이 합동으로 7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명품백 선물 의혹?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은 대한민국 권력의 최정점인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라면서 “그런데 지금 우리는 대통령 배우자의 부적절한 행태와 관련해서 언론과 국민 앞에 서야 한다는 사실이 한없이 자괴감을 느낀다. 저는 이번에 논란이 된 ‘DIOR(디올)’이라는 브랜드는 알지만 제품을 본 적도 가져본 적도 없다. 대부분 국민들의 모습이 저와 같을 것이다. 일반 서민의 삶이, 국민의 삶이 그렇다”라고 말해 사실상 김건희씨가 받은 명품백이 일반 대중이 함부로 취급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득구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데, 모 언론에 의하면 김건희 여사가 이 브랜드의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한다. 대통령의 배우자가 이런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지만, 이것이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면 뇌물과 김영란법 위반”이라며 “공직자의 배우자라면 늘 본인에게 엄격해야 한다. 특히, 대통령의 배우자라면 그 누구보다 자신에게 엄격해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한 여론조사에서 명품백 선물 의혹에 대해 65.8%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주장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뇌물적 성격이 짙다는 응답이 53.2%에 달했다. 국민들은 뇌물이라고 판단하고, 수사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고 있는 것인데 대통령실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가 구속될 때도, 처남이 구속될 때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라면서 “대통령 배우자가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 제기는 처가 일가 구속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러니 국민의 마음은 참담할 수 밖에 없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실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직격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또한,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 국민들과 역사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김건희 명품백 수수’가 현행법을 위반한 범죄 행위라는 점을 의혹의 화법을 빌어 강력히 촉구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은 김건희 씨 인사개입 정황을 맹폭했다. 안진걸 소장은 “김건희 씨의 인사 청탁 정황 발언이 김건희 씨에게 처음으로 명품이 건네진 지난 2022년 6월 있었고 3달 뒤인 같은 해 9월1일 실제로 금융위원 신규 인사가 있었다”는 취재결과 내용을 설명하면서 “제가 좀 더 취재해보니 그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 출신으로 윤핵관이 미는 인사였다는 금융위 안팎의 전언까지 확인했다. 충분히 (인사 청탁 주장의)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김건희씨의 인사개입 의혹을 강조했다.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이 불거지자 일부 보수성향의 매체를 중심으로 ‘함정 취재 논란’이 불거진 점에 대해서는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 소속 강윤경 변호사는 “결코 함정취재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강윤경 변호사는 “법에는 함정수사가 있다. 기회제공형과 범죄유발형으로 나눈다”면서 “기회를 단순히 제공한 것은 위법이 아니고 범죄를 유발하는 것만이 위법이다. 이를 대응시켜보면 이번 취재는 단순히 기회를 제공한다. 거기에 범죄의 상황을 만들어 낸 건 김 여사 쪽이다. 이걸 함정취재라는 불법논리로 대응시키는 것은 법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건희씨가 명품백을 받기 전에 이미 ‘SNS 카카오톡’으로 ‘디올 가방’ 제공자 최재영 목사가 건낼 선물 사진을 보냈다는 점과, 선물 제공 이전에 만났을 때는 김건희씨가 ‘대화 도중 인사 개입 정황’ 관련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거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 일동은 앞으로도 ‘김건희 명품 수수’ 문제를 끝까지 제기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번 취재 당사자인 서울의소리 취재팀 등과 함께 추가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향후 활동 계획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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