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최은순 잔고증명서 위조 김건희가 핵심 공범, 소환 조사하라!”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허위 잔고증명서 발행의 핵심 공범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이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를 검찰이 소환해서 조사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과 SNS상 네티즌들 사이에선 김건희 여사가 치외법권에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구, 초선)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은순씨 잔고증명서 위조혐의,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로 진실 밝혀야”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를 핵심 공범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지난 21일 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 된 사실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이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를 검찰이 소환해서 조사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이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를 검찰이 소환해서 조사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발언을 했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도, 김건희 여사의 사과도 없는, 최소한의 양심도, 염치도 없는 정권”이라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2013년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토지 매입 과정에서 네 차례에 걸쳐 349억원 가량을 은행에 예치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사문서 위조 혐의와 동업자 안모씨와 공모해 도촌동 땅 관련 계약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약 100억원의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에 대한 판결”이라고 최은순 씨의 법원 판결 내용을 요약했다.

강득구 의원은 그러면서 “이날 재판부는 ‘항소심까지 충분히 방어권이 보장됐으며,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나빠 재범 위험성이 있고, 도주가 우려되기에 법정구속한다’고 판결 취지를 밝혔다”면서 “재판부가 고령의 피고인을 법정구속시킬 정도로 엄중하게 판결했지만, 최은순 씨는 재판장에서 ‘나를 법정구속시킨다고?’, ‘여기서 죽어버리겠다!’며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해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범죄 혐의로 구속된 최은순 씨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대표적인 진보언론 서울의소리(대표 백은종)가 전한 이날 최은순 씨가 법정의 재판장 앞에서 보인 반응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의소리 J모 기자는 “최은순 씨가 재판장의 ‘법정구속’ 선언에 이어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마치 고라니의 울음소리 같았다. 그 자리에 쓰러져 몸부림치다가 끌려나갔다”고 해당 재판부의 법정 상황을 전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런 최은순 씨의 법정 태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장모라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최은순 씨가 여전히 진실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심히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그런데 중요한 것은 대통령실은 여전히 모른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강득구 의원은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도, 김건희 여사의 사과도 없는, 최소한의 양심도, 염치도 없는 정권”이라면서 “우리는 사건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 실제로 잔고증명서를 위조하는 과정에서 핵심 인물이 최은순 씨 단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해, 이번엔 김건희 여사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강득구 의원은 다시 “지난 대선과정에서 나온 보도를 종합하면 최은순 씨가 신안저축은행에서 대출받는 과정에서 개발계획서를 제출하고 토지 분할 등을 통해 감정가를 높이는 등 4장에 걸쳐 잔고증명서를 위조하는데 김모 씨가 깊게 개입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김모 씨는 김건희 여사와 서울대 EMBA 동창이며, 2012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김건희 여사의 회사인 ‘코바나컨텐츠’의 감사를 지냈다. 특히, 이 시기는 위조된 잔고증명서가 발급되던 시기와 겹친다”고 주장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에 덧붙여 “또한, 김모 씨는 당시 신안빌딩 특수관리팀 팀장이었고, 이후 2018년엔 바로저축은행(舊 신안저축은행)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관심있게 봐야 할 주변 인물은 또 있다. 신안그룹 박모 회장이다. 박모 회장은 삼부토건 조모 회장과 친구사이이며 최은순 씨와도 친분이 있다. 더욱이 박모 회장의 차남은 김건희 여사 그리고 김모 씨와 서울대 EMBA 동기”라고 말했는데,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김건희 여사 주변 인물들이 허위 잔고증명서 발행에 깊숙이 개입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득구 의원은 차분한 목소리로 “현재는 잔고증명서 위조 건이 최은순 씨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김모 씨는 김건희 여사가 소개해준 관계이며 김건희 여사가 아니면 김모 씨가 잔고증명서를 위조해줄 이유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신안저축은행이 사실상 잔고증명서 위조에 눈감아준 정황 역시 김모 씨의 역할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복잡한 김건희 여사의 인맥 관계와 허위 잔고증명서 발급과정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

강득구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친모 최은순 씨의 공범 관계라는 점도 언급했는데, “김건희 여사는 이 사건에서 동업자이자 피해자 안모 씨한테 접대비 명목으로 1,500만원을 직접 건넨 것이 보도되는 등 사건의 직접 당사자로 볼 수 있다”면서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만으로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말미엔 검찰을 향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검찰에 촉구한다.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 조사해 잔고증명서 위조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달라”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통해 검찰의 공정함을 보여 주시라. 그것이 진정 검찰을 위한 길임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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