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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후보 냈가는 발언에 민심은 ‘분기탱천’기본소득당, 당원투표하겠다는 이낙연에게 “당심이 민심은 아니다!” 일갈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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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31  23: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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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낙연 당원투표로 결정한다는 발표에, 민심이 들끓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故 박원순 시장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시장의 부적절한 행위로 공석이된 부산시장을 공천할 수 없지만, 이낙연 당대표는 전 당원 투표를 거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후보자를 내겠다는 거다.

여의도 정가 일각에선 “당헌당규가 현재 민주당 보궐선거 후보자를 내지 못하게 했지만, 이를 어기고 후보자를 내겠다는 건 나중에 적지 않은 내홍과 후폭풍을 감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평가가 무게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대표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국회 원내외 야당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를 맹렬히 성토하고 나섰다.

   
▲ 기본소득당 김준호 대변인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내고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를 내겠다는 이낙연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가운데, 이를 위해 당헌을 개정할지 전 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은 “염치없는 약속 파기”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낙연 대표는 “후보자를 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며 후보를 내지 않으면 오히려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한 첫 공식 입장이다. 이낙연 대표는 2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다른 야당들은 일제히 펄펄 뛰는 모양새다. 현재 당헌에 따르면 서울·부산 시장 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들은 두 도시는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의 도시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사실상 리틀 대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당 소속 단체장의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경우 후보를 추천하지 않도록 했는데, 내년 보궐선거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서 시작됐다는 이유를 들어, 천문학적인 보궐선거 비용 문제까지 합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야당들은 어느새 “민주당이 후보자를 내서는 안 된다”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야당들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고, 당헌을 개정할지 여부를 전 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이번 주말 투표 결과, 찬성 의견이 많으면 다음 주 중에 당헌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번 전 당원 투표는 내년 재보선에서 후보 내기 위해 당헌 개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당원들의 의지를 확인하는 절차”라고 전했는데, 국민들은 과연 이런 당헌 개정이 당원들만의 의견으로 개정한다는 게 공당으로서 합당한 일인지를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매우 부정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할 경우 당원들이 공천에 찬성할 게 뻔하니 투표에 부치는 것 아니냐?”면서 “염치없는 약속 파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늘 강조해왔듯이 “더불어민주당이 오만을 넘어 이젠 후안무치하게 국민들까지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시에 자당 후보들의 성 비위, 갑질 같은 문제를 검증하기 위한 시민평가단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식 재보궐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자기들이 당헌·당규에 자책 사유가 있으면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런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에 정의당은 “책임정치와 절연하는 꼼수”라고 했고, 국민의당은 “보궐선거의 발단이 된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기본소득당은 국회 원내 야당들 가운데 가장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기본소득당 김준호 대변인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단단히 혼내줬다. 김준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내년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천은 하고 싶으나 책임은 지기 싫어 당원과 국민 핑계를 대는 모습, 거대 여당이 보여줄 모습은 아니다”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준호 대변인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서울과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의 책임을 계속 회피해왔다”면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부르고 진상규명은 인권위 조사로 떠넘겼다. 국정감사에서조차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에 관련된 증인 채택을 모두 거부했다”고 사실관계를 분명히 전제했다.

김준호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연이은 성폭력 사건에 대한 성찰이 있다면 할 수 없는 언행이다. 그리고 이제 유권자의 선택을 제약한다는,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게 책임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공천을 위한 당원 투표가 아니라 책임 있는 무공천 선언이다. 꼼수 논리를 만들어 책임을 피하는 대신, 시간을 두고 성찰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낙연 대표는 책임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책임감 있는 여당을 만들길 바란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가 사실상 후보 공천 방침을 밝히면서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재보선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더라도 내년 선거 국면에서 후보 공천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얼마나 얻느냐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의 역풍을 감내해야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중론이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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