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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자유한국당 영입인사에 정의당 “나치 학살 궤변이 생각난다”자유한국당, 이진숙 ‘여성언론인’ ‘종군기자’ 부각, 논란은 여전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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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4  22: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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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진숙 기자 논란의 불씨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이진숙 종군기자가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선 연일 설왕설래다. 자유한국당이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대한민국 대표 여성 언론인’으로 소개하며 영입을 발표했다.

이진숙 전 사장은 입당환영식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 언론인으로 지목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상황에 맞지 않는 질문”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고 인재 영입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은 언론계 인재로 발탁한 이진숙 전 사장의 ‘여성 언론인’ ‘종군 언론인’ 이력을 강조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한국의 대표 여성 언론인”으로 소개했다. 황교안 대표는 “흔들림 없이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애써온 여성”이라며 “진실을 찾기 위해 전쟁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취재하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이진숙 전 사장을 치켜세웠다.

   
▲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이진숙 전 사장은 “최근 사회에서 많이 거론된 게 상식이다. 상식이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열심히 하겠다. 자유한국당이 잘 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이진숙 전 사장이 국회 논의를 거쳐 만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동행명령을 거부한 점과 세월호 단체들이 ‘참사 책임 언론인’으로 지목한 데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진숙 전 사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보도본부장이었다.

이진숙 전 사장은 “미디어오늘이 한국 언론에 대해 여러 취재를 하고 있고, 언론 문제에 기사를 쓰는 언론이지만 다른 자리가 있으면 답변하겠다. 오늘 이 자리는 그런 쪽의 이슈가 부각되지 않는 게 맞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미디어스 기자가 MBC재직 당시 노조 탄압 논란에 대한 입장과 정치인으로서 각오를 묻자 이진숙 전 사장은 “완벽한 사람은 없고 논란은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과거에 대해 질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주시면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 다음날인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자유한국당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영입” 관련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1차 대상자 중 한 명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다.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MBC 노조탄압에 관해 ‘회사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유태인의 목숨을 빼앗았던 전쟁 범죄자 아이히만이 법정에 서서 ‘맡겨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했던 장면이 생각난다”고 이진숙 전 사장을 나치 학살자 전범과 비유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그러면서 “악의 평범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심지어 세월호 보도 참사와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조차 내놓고 있지 않다”면서 “그가 걸프전 등 전쟁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진실을 전한 보도정신은 높이 산다. 그러나 평기자에서 관리자와 책임자로 이동 후 보여줬던 그의 모습은 실망을 넘어 무책임과 권력에 아부하는 모습뿐이었다”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이어 이쯤 되면 자유한국당이 극심한 인력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반증”이라면서 “걸프전 종군기자가 도대체 언제 적 얘기인가? 유명세 이용도 정도껏 해야 한다. 정치는 책임이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이진숙 전 사장이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1차 대상자라는 사실은 자유한국당의 한계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과, 부인 선거 지원 등이 논란이 된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은 자유한국당 1차 인재영입 명단에서 빠졌다. 황교안 대표는 “박찬주 전 대장이 당내 반발로 배제됐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배제라니. 귀한 인재다. 오늘은 경제 관련된 인재들을 중점적으로 말씀드렸다. 다음 기회에 안보 등을 중심으로 말씀드려야 할 거 같다”고 황당해하며 대답했다.

황교안 대표는 4일 오전엔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찬주 전 대장 ‘보류’라는 질문에 대해 “보류라니?”라고 황당무계한 표정을 짓고는, “좋은 인재를 모시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 혹시나 국민이 걱정하시는 것이 없는지, 시기와 범위를 판단하겠다”고 말해, 향후 공천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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