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힘내세요" 비행위 네이버측과 비공개 방문 면담

[코리아프레스 = 박지수 기자] 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본사를 방문했다. 조 후보자를 응원하고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의혹을 제기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연일 포털 상위권에 오르자 자유한국당 측은 한국당 출입기자들에게 급히 공지를 띄어 네이버 본사를 갑작스레 방문한 것이다. “실검이 조작되는 것이 민주주의에 있어 건강한 여론 형성 왜곡이라며 네이버가 방치하거나 부추기는 건 없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다”며 네이버 본사에 방문을 한 것이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힘내세요. 같은 경우 일반적인 검색어가 아니라며 조직적 움직임을 방치하는 건 맞지 않다"라며 문제 제기를 했다. 계속해서 네이버측과의 논의는 비공개로 면담이 진행이 됐다” 내일 (6일)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네이버측과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본사를 방문하여 직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후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실시간 검색 조작성에 대해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 예정이다.
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본사를 방문하여 직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후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실시간 검색 조작성에 대해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 예정이다.

[아래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전문이다]

오늘 오후 중에 이렇게 네이버 본사를 찾아오게 되었다. 본사 대표님을 비롯한 간부 여러분들도 바쁘실 텐데 저희의 말씀을 들으러 나와 주셔서 일단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희가 이렇게 네이버 본사를 찾아오게 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지금 인터넷 공간에서 소위 실검조작이라고 말하는 실시간 검색조작이 계속해서 지금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마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사실상 이 실시간 검색조작이라는 것은 저희가 보기에는 민주주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소수의 사이트에 의한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행동으로 인해서 그것이 국내 건전한 여론형성을 방해하거나 여론형성을 조작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 원칙의 훼손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과연 이것이 어떠한 방법으로 이러한 것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혹시나 정말 과거의 드루킹과 같은 어떤 아주 기계조작에 의한 것은 없는지, 그리고 또 그동안 이제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했는데 네이버 측에서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른 포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방조하거나 또는 오히려 의도적으로 조장한 부분은 없는지 앞으로 국민의 건전한 여론형성을 위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개선책은 없는지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왔다. 우리가 지금 굉장히 아주 예민한 정치적 아젠다로 인해서 인터넷 공간에서 여러 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오늘 저희 쪽의 궁금한 점을 들으시고, 네이버 측에서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방지책이나 네이버 측에서 지금까지 보기에는 어떠한 문제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싶어서 왔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래는 정용기 정책위의장 전문]

제가 한 대표님과는 사실 올해 연초에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때문에 미국에서 보고, 로봇, AI,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면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이버가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굉장히 고무됐고 격려의 말씀도 드리고 했다. 이렇게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되고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지금 이런 일로 뵙는다는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다. 인터넷이 발달한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민주주의가 유린될 수 있나’ 하는, 어떻게 보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나쁜 사례를 우리 대한민국에서 보이고 있고, 그 ‘마당’이 바로 네이버가 운영하는 ‘포털’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못하리라 본다.

이것은 전자민주주의의 가능성 자체를 막는 게 될 것이고, 또 이런 게 계속된다면 네이버를 비롯해서 인터넷 관련 산업 발전에도 굉장한 추동력을 상실하게 되는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네이버에서도 사운을 걸고 함께 막아내야 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과거처럼 기계적 장치에 의한 조작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니까 그 말씀을 믿는다고 하더라도, 지금도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 이게 오히려 실검 순위를 조작하는 데 결과적으로 도움을 주는 게 아니냐 하는 지적도 있다.

또한, ‘단시간에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따라, 즉 ‘총검색량’이 아니라 ‘단시간에 얼마나 하느냐’ 하는 것을 가지고 실검 순위가 바뀌게 되는데, 이게 실검 순위 조작의 유혹 요인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오늘 이 시간에 생산적 논의가 이뤄져서, ‘민주주의 유린 행위’ 그리고 ‘관련 산업의 발전 가능성’까지도 막는 이런 나쁜 행위를 우리 사회에서 정말 퇴출시켜야 하겠다는 인식을 함께 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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