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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자유한국당 무슨 낯으로 호남행? 홀대 받을 것!”김정현 예언대로 황교안 호남행, 물세례와 격한 항의 받아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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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7  05: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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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자유한국당이 호남에서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의 예견대로 였다. 김정현 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의 호남선 행에 대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이 호남에서 봉변을 당할 것을 예견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이 어제는 경부선, 오늘은 호남선을 탄다고 한다. 호남선을 무슨 낯을 들고 타는지 알 수 없다”면서 “5.18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5.18망언자 처리도 제대로 안 되고 있고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도 미뤄지고 있다. 아마 호남선에서 환영받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어 “구시대적 투쟁방식인 삭발하고 전국을 돈다고 해서 국민의 지지가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호남선을 타기 전에 먼저 5.18망언자 처리와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따끔하게 정문일침했다.

   
▲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광주광역시와 전주를 찾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국민들과 함께 심판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이 무슨 낯으로 호남행을 감행하느냐”며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 말미엔 “그것이 5.18묘역에 잠든 영령들과 광주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자유한국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김정현 대변인의 이날 논평은 선지자의 예언처럼 적중했다. 광주 시민들은 이날 광주광역시를 찾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일행을 향해 “문재인 정부는 독단으로 국정과 국회를 운영하는 ‘독재국가'를 만들고자 한다”는 황교안 대표의 일갈에 대해 “말 그만하라!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가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는가 하면, 일부 시민들은 이동하는 황교안 대표를 향해 생수병에 든 물을 뿌리기도 했다. 물세례를 톡톡하게 치른 것이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여야4당의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 전날부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1박 2일 규탄대회를 진행 중이다. 전날엔 경부선 KTX 열차를 타고 서울과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타고 내려간 뒤 이날은 호남선 열차를 타고 광주광역시와 전주를 거쳐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일정이었다.

이날 광주에서 시작한 자유한국당 ‘호남선 투쟁’은 시작부터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행사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 30분이 가까워져 오면서 무대가 설치된 광주송정역 광장은 광주진보연대, 광주대학생진보연합 등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 100여명으로 가득 매워졌다.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튼 채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학살정당 적폐정당 자유한국당 박살내자!’, ‘5·18 학살 전두환의 후예 자유한국당!’, ‘황교안은 박근혜다!’, ‘황교안은 광주를 당장 떠나라!’, ‘세월호 7시간,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 황교안을 처벌하라!’라는 등의 격한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로 인해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초 규탄대회를 열기로 한 광장을 벗어나 인도에서 ‘문재인 STOP, 전남 시·도민이 심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채 행사를 시작해야 했지만, 행사를 마친 뒤, 광주 시민 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내쫓기는 모양새가 됐다.

황교안 대표가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자유한국당 당원 여러분, 말씀 들어주세요. 말씀 들으세요”라고 입을 뗐지만, 시민들은 “물러가라!”라고 고함을 지르며 항의성 발언에 묻혔다. 황교안 대표는 연설을 이어갈 수 없었다.

결국 황교안 대표는 조경태·신보라 최고위원의 연설 이후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발언 내용은 문재인 정부가 행정부·사법부에 이어 선거법 개정으로 입법부까지 장악하려고 한다는 주장에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독재국가’는 두 차례 언급됐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의원 300석 중 260석이 말이 되나. 그게 민주국가인가. 결국 이 정부는 독단으로 국정과 국회를 운영해 독재국가를 만들고자 한다”라며 “15만명 경찰과 2만명 검찰이 있는데 도대체 공수처가 왜 필요한가. 국민을 위해 필요한 게 아니라 정권에 필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시민들의 항의와 고성 소리는 점점 커졌고, 황교안 대표는 연설을 마친 후 20여분간 시민들에 막혀 포위를 당한 형세가 되어 옴짝달싹 하지 못 했다. 자유한국당이 미리 준비했던 ‘문재인 정부 규탄’ 홍보물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황교안 대표를 둘러싼 시민들과 경찰 간 밀고 당기는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황교안 대표를 향해 500㎖짜리 생수병에 든 물을 뿌려 황교안 대표의 안경에 물이 묻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우산을 편 채 근접 경호하는 경찰들에 둘러싸여 역사 안 역무실로 이동했다. 황교안 대표 일행은 역무실 밖에서도 대기 중이던 5·18 희생자 유가족인 오월 어머니 회원들을 피해 플랫폼으로 이동, 전주행 열차를 탔다.

황교안 대표는 광주송정역 플랫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는 한 나라인데, 지역 간 갈등이 있었던 시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단일민족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광주시민들도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훨씬 많으리라고 보며, 변화하는 새로운 미래의 세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황당무계한 주장을 내놨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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