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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꿀오소리 총집결 “문재인 지키고, 이재명 잡는다?”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국회에 모여 신년 ‘찬지 한마당’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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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9  05: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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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했다. 지난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선 ‘문꿀오소리 토크쇼’란 이름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자청한 ‘문파(文派)’들이 총집결했다. 이날 토크쇼에 모인 1000명이 넘는 지지자들은 변함없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를 맹약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이해찬 당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5일 오후 1시 이전부터 북적대던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는 전국 각지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문파) 1000여 명이 ‘문파 라이브 에이드(LIVE AID)―해피뉴이어 문꿀오소리 토크쇼’에 모여들어 행사 시작 전부터 북새통을 이루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권 3년 차를 맞아 지지율 침체를 겪는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자며 개최한 행사였다.

   
▲ 5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문꿀오소리 주최로 열린 '문파' 신년모임에서 힙합 가수 빅사이즈가 문재인 지지자들의 박수에 맞춰 랩을 펼치고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로 유명해진 공연 ‘라이브 에이드’(에티오피아 돕기 자선 행사)에서 행사 이름을 딴 것도 문재인 대통령을 돕자는 취지가 담겼다고 한다. 이날 450석 남짓한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은 일찌감치 좌석을 모두 채우고 통행 복도와 무대까지 문파들로 꽉 차서 인파가 너무 많이 몰린 나머지 일부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해 발길을 돌렸고 행사장 밖 복도 등에서 온라인을 통해 행사를 참관했다.

이날 영하 날씨에 450여 명을 수용하는 의원회관 대회의실은 무대와 복도까지 꽉 찼고, '꽃길만 걷자'는 피켓 1000장이 동났다. 이날 문꿀오소리 주최 신년행사에 동참한 참가자들은 30~40대 여성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청년층과 중년층 남성들도 적지 않았다. 행사장이 꽉 차자 일부는 의원회관 로비에서 유튜브 실시간 중계로 행사를 시청했다.

이날 문꿀오소리 조최 신년행사는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최근 국정 지지율이 추락한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토크쇼 형식을 빌려 개최한 이벤트라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행사는 진보성향 인터넷매체 뉴비씨의 사장과 편집장, 기자들이 무대에서 자유롭게 만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남북관계가 너무 잘 되고 있어서 최대한 문재인정부의 평화정책이 빛날 수 있도록 열심히 알리겠다”, “대통령을 지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최저임금이 왜 올라야 하는지 서민경제 정책을 일반 시민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 등의 국정홍보 도우미를 자처했다. 간간이 등장하는 축하공연에서 힙합 가수 ‘빅사이즈’는 자신을 “국가가 인정한 좌편향 뮤지션”이라고 소개하면서 “지옥 같은 10년을 참아냈는데 조금 더 못 참겠느냐. 우리는 조연으로 대통령님은 주연으로 만들자”고 외쳐 환호성과 박수를 자아냈다.

이어 이날 특별히 국회측에서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김종민 의원도 각각 무대에 올라 30분간 토크쇼 형태의 강연을 했다. 김진표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국회에 의원회관을 짓고 이 대회의실에 가장 많은 분이 오셨다”며 “이 기운이 청와대에도 전달될 것이다. 여러분의 이 기운이면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은 야권으로부터 맹렬한 공격을 받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공을 들였다. 김진표 의원은 이에 대해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들 하는데 경제정책이 성과가 나오려면 최소 2∼3년이 걸린다”며 “부작용 대책은 다 만들었으니 일관성 있게 추진하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종민 의원은 “열기가 상당하다. 이 기운을 빵빵하게 받아가겠다”면서 “설날 밥상에서 (보수 성향의) ‘큰아버지’를 잘 설득해 달라”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행사 명칭으로 사용된 ‘라이브 에이드(LIVE AID)’를 일컬어 “민주당도 도와주려는 것 아니냐. 민주당도 ‘에이드’ 좀 해달라. 그래야 우리가 대통령을 확 지킵니다”라고 말했다가 청중들로부터 야유를 듣기도 했다. 사회자는 농담조로 “이러니까 가루가 되게 까이는 것”이라고 했다.

‘펀치’, ‘닥표간장’ 등 진보성향 진행자들의 입심으로 이어진 3부 무대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작심 발언’도 나왔다. 한 인사는 “성남의 조폭을 파고 있다. 모든 조폭의 뒤를 캐고 있다. 이재명을 잡기 위해서라면 쫄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청중석에선 “에이!”라는 야유가 섞여 나왔으나 대부분 문파들은 환호와 박수를 쏟아냈다. 이후 이런 그의 주장에 대해 문파들 내부에서조차 적절한 발언인지에 대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날 문꿀오소리 주최은 누차 반복해서 문재인 대통령 새뇌에 정성을 쏟는 모양새다. 특히 한 진행자는 “우리에게 대통령은 문 대통령 한 분뿐”이라며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는 반역 행위다. 레임덕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환호가 터졌다. 참가팀 중에는 재작년 5월 대선 당시 유세 재킷을 입고 ‘문재인 1번, 투표해’라는 노래에 맞춰 다시 한 번 신나게 춤을 췄다.

이날 행사 마지막엔 참가자들이 파란 종이비행기를 접어서 날리는 것으로 행사는 끝났다. 문꿀오소리 ‘문파’측은 “이날 행사는 대성공”이라고 자평했지만, 국회 일부 야당 관계자들은 “정치 행사인지, 맹목적 팬클럽 행사인지, 무슨 종교행사 같은 행태였다”고 이날 행사를 평가절하했다. 특히 문파 각 모임의 간부인 듯한 이들은 자신들이 이끌고 온 모임 회원들에게 “세작이나 염탐꾼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당부하는 모습도 간간이 기자들에게 포착됐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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