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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학섭 “북한 무시하니까, 남북미 관계 틀어진 것!”안학섭 “북한 반발? 한-미가 우습게 본 결과”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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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3  14: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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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북한이 남측 기자단을 극적으로 받아들였다. 23일 오전 각 언론매체는 일제히 “북한, 남측 기자단 방북 접수”라는 속보를 내보냈다. 그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앞두고 남한 일부 언론매체의 황당한 보도와 미국 백악관 강경파들의 이런저런 요구가 쏟아져 나왔다. 평화통일운동가 안학섭 선생은 지난 19일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느닷없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북미 관계에 대해 “북한을 너무 무시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2일까지만 해도 북한은 중국 베이징에 집결한 외신 취재진만 북한으로 데리고 갔다. 우리나라 취재진은 왕따를 당했던 거다. 어쩔 수 없이 우리측 취재진들은 23일 새벽 귀국했고, 이날 오전 북측의 접수를 확인하고 정부 수송기를 통해 북으로 출발했다.

북한 노동신문 취재진들의 안내를 받은 외신 취재진이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출국했다. 각 외신은 이같은 외신 취재진의 방북에 대해 비밀 작전처럼 전개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풍계리 외신 취재진은 북한당국으로부터 사증(입국 비자) 발급부터 출국까지 시종일관 긴장된 표정을 이어갔다.

   
▲ 민족통일운동가 안학섭 선생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화해무드에서 최근 뒤틀린 남북관계와 북미정상회담 관련 평가를 내놨다. 23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취재하려는 우리측 취재단이 극적으로 방북하게 됐다.

북한에 들어가는 미국, 영국, 중국 등 취재진은 지난 22일 지정된 시간에 베이징 북한 대사관 영사처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것부터 풍계리 취재를 위한 첫 단계를 밟았다. 현지시간 22일 오전 9시, 항공편 시간에 맞춰 늦지 않게 집합할 것과 장소 시간 등에 대한 대외 보안을 요구받았다는 거다.

무비자 협정국인 중국 신화사와 CCTV 취재진은 바로 공항 집결을 통보받았다. 우리측 취재진 News1 펜기자 2명과 사진기자 2명, MBC 방송국 촬영기자 2명과 리포트 기자 2명은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취재진이 속속 공항에 모여들었고, 고려항공 카운터에서 왕복 항공료 680달러를 내고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한국 취재단은 당일까지도 북한당국으로부터 아무 일정도 통보받지 못했고, 외신 취재단이 출국하는 모습만 취재했다. 즉, 북한 당국자가 베이징에서부터 외신 기자단을 쭉 인솔해 갔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북한 당국자 모습을 공항에서 볼 수는 없었다. 대신 노동신문 베이징 특파원이 공항에 배웅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외신 기자들이 타고 간 고려항공 JS622편은 정기편이 아닌 임시 전세기로 알려졌다. 목적지가 평양으로 표기됐지만 원산 직항이라고 고려항공 관계자가 밝혔다. 항공기는 현지시간 9시 45분 쯤 이륙했고,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미국 AP 통신이 원산발로 한국시간 12시 23분에 착륙 소식을 타전했다. 1시간 40분 정도 걸린 셈이다.

북한이 밝힌 풍계리 폐기 날짜는 날씨 상황을 고려해 23일부터 25일 중 하루다. 다만, 23일 오늘은 우천으로 기자단이 원산에서 풍계리로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중국 언론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 북한 당 기관지가 한·미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것으로 볼 때 우리나라 취재진 방북을 허가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였지만, 23일 북측은 우리 취재진의 방북을 접수했다.

우리나라 일부 매체들은 이번 외신 취재진의 방북에 1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22일 북한 대사관에서 만난 CNN 취재진의 팀 슈워츠 베이징 지국장은 북한의 1만 달러 요구설에 대해 들은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가짜뉴스가 나온 배경이다.

22일 외신 기자들도 북측이 제시한 비용은 1박에 식비 포함 250달러, 왕복 항공료 680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왕복 항공료와 하루 숙박비 기준으로 우리 돈 100만 원 수준인 거다. 결국 1만 달러라면 천만원이 넘는 돈인데 그것은 과장된 것이거나 사실과 다르다고 보면 된다.

평화통일운동가 안학섭(89세) 선생은 이런 급격히 경직된 북한의 태도에 대해 “우리 일부 언론들과 보수 정치인들이 북한을 너무 무시하고 있고, 미국 강경파들이 북한을 함부로 가지고 놀려고 하는 경솔한 행동 때문에 북한이 이렇게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일침했다.

안학섭 선생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정일 위원장하고,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게 있을텐데, 남한 보수 정치인들은 아직도 과거 북한을 국민여론호도용으로 이용하고,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의 논의에 대해 무시하고 이런저런 터무니없는 주문을 해대고 있다”면서 “북한은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국가다. 국가대 국가로 두 정상이 합의를 했으면 그대로 이행하면 되는데, 지금 남북관계가 경직되고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은 아마도 우리와 미국측이 뭔가 논의 사항을 어긴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학섭 선생은 이에 더 나아가 “현재 진행되는 남북 정상회담 이행 결과들을 보면, 미국은 오히려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덧붙여 북핵폐기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와 인권문제까지 이런저런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마치 북한을 패전국 정도로 보고, 미국은 승전국으로써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모양새인데 북한의 입장에서 이걸 받아들일 수가 있겠나?”라면서 “이런 남한의 보수정치인들과 미국 백악관의 강경파들의 무리한 요구와 행동이 북한을 우습게 보고 자꾸 자극을 하니까, 북한도 크게 결단을 내렸다가, 모든 것을 원상회복하는 쪽으로 입장을 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학섭 선생은 또한 ‘북한이 약속을 지키는 나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지금까지 남측 보수 언론들은 어떠했는가? 북한 관련 대부분 폄하하거나 없는 얘기(가짜뉴스)로 매도하고, 휴전협정 이후 번번이 약속을 깬 측은 미국측이었다”고 주장하면서 “6.25당시에도 인민군대는 ‘민족통일’이라는 기치 아래 민간인들을 살상하거나 약탈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 남한내에서 전쟁기간동안 벌어진 군부대의 약탈과 여성겁탈, 양민학살은 국방군과 미군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인데 이게 지금 국민들에겐 어떻게 알려져 있나?”라고 강변하면서 6.25 당시 인민군대에 대려진 엄격한 대민규율을 조목조목 설명하기도 했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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