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 역사란?

최태성, 황당하다? 최태성이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최태성, 한국사 교육의 왜곡... 최태성, 수험생들에게 좌절감만... 최태성, 출제자들에게 부끄러워해야...

최태성은 역사 과목을 강의를 시작한 연도가 97년부터라고 말했다. 최태성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22년 차가 되가네요”라고 말했다.

“이번 공무원 시험의 한국사 문제를 보시고는 어떤 생각을 하신 겁니까?”라는 김현정의 질문에 최태성은 “어느 강사님께서 (문제를 보고) 욕을 하셨다길래 도대체 뭔가 하고 봤어요. 그래서 문제를 한번 풀어봤더니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문제가”라고 말했다.

최태성 사진출처 : 최태성 SNS
최태성 사진출처 : 최태성 SNS

최태성 방송에서 문제를 직접 소개했다. 최태성은 “7급 공무원 한국사 문제입니다. 고려 후기 역사서를 시간 순으로 옳게 배열한 것은?”이라며 논란의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ㄱ. 민지의 <본조편년강목> ㄴ. 이제현의 <사락>
ㄷ. 원부, 허공의 <고금록> ㄹ. 이승휴의 <제왕운기>

최태성은 “생소하시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최태성은 “문제는 뭐냐 하면 고금록하고 제왕운기가 뭐가 먼저냐를 골라야 되는데 이 고금록이 편찬된 시기는 1284년이고요. 제왕운기가 편찬된 시기는 1287년이에요”라고 말했다. 최태성은 이어 “딱 3년 차이밖에 안 나요. 그럼 이거는 뭐냐 하면 그 책이 발행한 연도를 외워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문제가 돼버리는 거예요.
이거는 너무 과하다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최태성은 “역사 공부하는 데 있어서 연도까지 달달달달 외워야 되는 것은 무리가 있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최태성은 “고금록하고 제왕운기가 왕이 좀 다르면 이해할 만한데 왕도 똑같아요”라고 전했다.

최태성은 “아휴, 이거 역사 선생님들도 맞추시기 쉽지 않아요. 어려운 문제죠, 역사 선생님들한테도 이 문제는”이라며 역사 선생님들조차도 맞추는 것 자체가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변별력이 제로라고 보시는 겁니까?”라는 김현정의 질문에 최태성은 단호하게 “제로입니다. 이건 아마 답지를 이렇게 보면 굉장히 고르게 답지가 분포가 돼 있을 거예요. 1번에도 (정답률) 25%, 2번에도 25%, 3번에도 25%, 4번에도 25%. 이거는 뭐냐 하면 찍었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최태성은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며 “가장 큰 문제가 거기서 나오는 것이죠. 왜냐하면 공부를 1년간 열심히 한 친구와 공부를 1개월 열심히 한 친구가 찍어서 결과를 본다는 건 이건 공정성의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변별력 제로의 문제로써 굉장히 안 좋은 문제라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최태성은 일단 이렇게 문제가 나와 버리면 한국사 교육에 굉장히 왜곡이 생긴다며 “우리는 외워야 되는 것이죠. 역사라고 하는 것은 사실을 암기된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한 그런 과목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거든요. 궁극적으로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는 그런 과목이 역사인데 그 본질과는 전혀 동떨어진 사실들을 암기하는 과목으로 상처만 주는 그런 지긋지긋한 과목으로 낙인찍혀 버린다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최태성은 이처럼 역사 공부를 하는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 집고 넘어 갔다.

최태성은 “그거 믿고 노량진에서 컵밥 먹으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수십 만의 수험생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떨어진 것은 어쩔 수 없죠”라고도 전했다.

최태성은은 “하지만 내가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풀 수 없는 문제 때문에 떨어진다는 얘기는 이 열심히 공부한 청춘들한테 허탈감과 좌절만을 줄 뿐이라는 거죠”라고 전했다.

9일 최태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 이번 공무원 한국사 문제 해설 강사가 욕을 했다기에 문제를 봤습니다. 본질은 욕설이 아니라 문제입니다. 연도 문제. 그것도 차이는 꼴랑 3년. 한국사 교육을 왜곡하는 저질 문제입니다. 강사의 욕설은 문제를 접한 수험생과 역사 전공자의 마음을 대변한 겁니다. 출제자분들.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8일 인터넷에서는 화제가 됐던 동영상이 하나 있다. 한국사의 스타강사인 전한길 강사가 얼마 전에 치러진 서울시 공무원 7급 한국사 문제를 풀이하는 영상이었다. 문제풀이를 하는 도중에 마이크가 터져라 소리를 지르는 전한길 강사! '이따위로 문제를 출제해서는 안 된다. 변별력이 없다.' 그는 욕설까지 써가면서 분노했다.

여기에 최태성 강사까지 가세하면서 하루 종일 한국사 문제에 대한 논란은 뜨거웠다.

[코리아프레스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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