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구속, 최고 지위 남용?

이명박 구속 됐는데 수사는 계속된다? 이명박 구속 이제 시작이다. ‘이명박 구속’ 전직 대통령으로서 4번째 사법처리. 이명박 구속 기원 떡은 이미 나왔다? 이명박 구속은 전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핫이슈로 급부상했다.

연합뉴스TV는 23일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도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명박 구속 후에도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은 오늘(23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는다. 이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경호 문제 등을 고려했고, 검찰청사로 소환하기보다는 방문 조사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이명박 구속 후 첫 조사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17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한 시민이 이명박 무사 구속을 기원하는 떡을 돌리고 있다.
17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한 시민이 이명박 무사 구속을 기원하는 떡을 돌리고 있다.

소환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검찰은 앞으로 최대 20일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한을 충분히 활용하여 철저하게 조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각종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도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 뇌물을 건넨 당사자나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 과제도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영포빌딩 문건에서 드러난 불법 정치공작 정황과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의 대선개입 의혹 등까지 면밀히 조사하고 나서 다음달 10일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다고 알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22일 오후 11시 6분 정도에 발부되었다. 검찰은 50분 정도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인했다. 신봉수 서울지방검찰청 첨단수사제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 등 검찰은 오후 11시 55분 정도에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했다.

검찰이 방문하자 자택에 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효재 전 정무수석 등 측근 20여명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가족은 슬픔에 잠겼다. 아들 이시형씨 등 가족들은 두 손을 모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23일 0시 정도에 검찰과 함께 어두운 색 코트에 정장 차림으로 자택 앞을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을 각오한 것처럼 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에 앞서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측근들 일부 인사를 나누었다.

구속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후에 동부지검 쪽으로 가자 측근들은 차량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해산했다.

“이명박 구속에도 수사는 왜 늦춰지나?”

이명박 구속에도 23일에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검찰은 77세로 고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새벽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되면서 신체검사, 방 배정 등 입소 절차 문제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은 조만간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접 찾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다.

이명박 구속 소식은 외신에도 빠르게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110억 원대 뇌물 수수, 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외신들은 속보도 이명박 구속 소식을 전했다.

SNS에 이명박 구속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일반인이 남의 돈 1억만 받아도 구속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명박은 대통령이라는 최고 지위를 이용해 편취했다. 죄질이 얼마나 나쁘냐? 당신 개인적인 복수랑은 1도 상관없이 이명박이란 개인이 엄청나게 나쁜 짓을 했다고!!”라고 분노를 가득 담아 메시지를 남겼다.

청와대는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에 관하여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삼가고 또 삼가겠다. 스스로에게 가을서리처럼 엄격하겠다는 다짐을 깊게 새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입장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말씀은 아니다.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의 심중을 헤아려 내놓는 것”이라고 전했다.

[코리아프레스 = 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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