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이혼 “기러기 종말 정석됐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김준호 이혼 소식이다. 개그맨 김준호(44)가 기러기 아빠의 전철을 밟았다. 김준호는 아내 김은영(42)과 합의이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준호 12년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네티즌들은 김준호가 기러기 아빠들의 종말을 정석대로 답습했다고 했다. 김준호는 왜 기러기가 됐을까? 김준호와 아내 김은영은 왜 떨어져 살았을까? 김준호 이혼 관련 적지 않은 의혹들이 댓글로 남겨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댓글은 법적 위험수위를 넘는 고의성 악풀도 있다. 김준호는 이런 악플과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준호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는 22일 “김준호씨는 그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 원만한 합의 후 협의이혼 절차를 마쳤다”고 김준호 이혼 사실을 확인했다. 김준호를 보면 결국 “기러기 부부의 최후는 이혼”이라는 우리사회의 단면을 엿보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김준호가 이혼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22일 김준호를 위로하고 동정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김준호 김은영 두 부부은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기에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호가 이혼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22일 김준호를 위로하고 동정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김준호 김은영 두 부부은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기에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호 소속사 측은 김준호의 이혼 사유에 대해 “많은 시간 떨어져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계도 소원해지게 됐고 성격 차이도 생겨 부득이하게 서로의 앞날을 위해 이러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다수의 언론매체에 따르면 김준호와 아내 김은영은 무려 12년간을 떨어져 지냈다고 했다.

김준호 소속사는 이어 “김준호 본인 역시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지 못한 점, 많은 분들께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김준호 김은영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으며 오랜 고민과 충분한 대화 끝에 결정한 사항인 만큼 왜곡되거나 악의적인 댓글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김준호는 지난 2000년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2살 연상의 연극배우 김은영씨와 만나 6년간 교제한 뒤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김준호는 아내 김은영이 필리핀 유학을 가면서 벌인 사업 등으로 인해 오랜 시간 기러기 생활을 해왔다. 이 때문에 김준호 김은영 부부의 별거설과 이혼설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준호 이혼 소식이 전해진 이날도 한 일간지가 전한 김준호 김은영 이혼 소식 기사 밑에는 이런저런 추측이나 출처를 알 수 없는 김준호 김은영 사생활 관련 목격담이 적지 않게 올라왔다.

김준호 김은영 부부가 서로 떨어져 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준호는 지난 2015년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김준호는 “아내에게 아이 낳기 전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니까 해외 유학을 가고 싶다더라. 필리핀으로 1년 어학연수를 보내줬다”고 밝혔다. 이후 필리핀에서 사업을 구상한 아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는 거다.

하지만 그 무렵 김준호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009년 10월 22일 김준호는 해외원정 도박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당시 김준호 사건을 맡은 인천지검 외사부 안성수 부장검사는 “해외 원정 도박단 38명을 적발, 2명 구속, 1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 중에는 연예인과 대기업 간부, 전 대학교수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준호가 그 안에 들어 있었던 거다.

당시 언론은 특히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기소된 38명 중에는 KBS 2TV ‘코미디쇼 희희낙락’과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던 개그맨 김준호(34)가 포함돼 있다면서 이 외에도 개그맨 J모씨도 연루돼 있다고 보도했다.

김준호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불거진 후 KBS 2TV ‘개그콘서트’와 ‘희희낙락’에서 자진 하차했고 이후 지난 9월 3일 열렸던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개인상 부문 코미디언상에 선정됐지만 불참의사를 전한 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김준호는 이후 자연스레 아내의 사업은 무산됐고, 서로를 방관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게 김준호의 설명이다. 김준호와 아내 김은영은 긴 시간 떨어져 지내다 보니 두 사람의 관계는 소원해졌고, 결국 합의 이혼에 이르렀다.

김준호 김은영 두 부부는 몇 년 전부터 2세를 갖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번번히 실패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2013년 5월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서는 노산인 아내 김은영을 위해 인공수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준호는 과거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때에도 아내 김은영에 대해 패널의 질문을 받자 “필리핀에 공부를 하러갔다 사업을 하게 돼 정착하게 됐고 6년째 그곳에 있다”면서 “다시금 의심 받을까봐 찾아가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김준호에 대한 기러기 아빠의 안타까움이 묻어난다는 동정의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김준호의 협의이혼을 접한 네티즌들은 결코 악플만을 남긴 게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준호에게 “아픈 마음 공감한다. 김준호씨도 마음을 잘 추스르시라” “김준호 이혼 정말 공감한다. 힘내셔서 다시 재기하시라” “김준호 피하지 못할 이혼이라면 차라리 새출발도 나쁘지 않다” “김준호 이혼, 살다보면 인생 굴곡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부디 행복한 새출발을 기원한다” 등 김준호에게 여전한 지지와 위로의 메시지도 적지 않았다.

한편, 김준호는 지난 1996년 SBS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자리를 옮겨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다. 현재는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KBS2 ‘1박2일 시즌3’, 올리브TV ‘서울메이트’ 등에 출연하고 있다. 아울러 김준호와 이혼한 배우 김은영씨는 1973년생으로, 뮤지컬 ‘난타’, 연극 ‘보잉보잉’ 등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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