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결혼, 남편은 어떤 인물?

자유로워 보이는 영혼 한비야. 많은 사람들은 한비야처럼 자유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한비야와 같이 자유가 무엇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한비야가 진정으로 얻은 자유, 그것은 말로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고 외친 한비야는 ‘그것은 사랑이었다’고 말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스스로 선택한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알려주었다. 이미 익숙해진 것들은 내려놓고 새로운 자유와 삶을 찾아나서는 한비야의 모습을 보면 우리들도 현실의 삶에 안주하지 말고 깨어나 도전하라는 한비야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한비야의 결혼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출처 : 한비야 다음 팬카페
한비야의 결혼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출처 : 한비야 다음 팬카페

한비야는 과거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는 것이 기차라고 생각해보라며 운을 띄웠다. 한비야는 이 기차에서 내리지 않으면 다른 기차를 못 탄다고 했다. 이 기차를 계속 타고 가면 물론 더 편한 것은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비야는 질문한다. “지루하잖아요?” 한비야는 자신이 현재 인생의 환승역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른 어떤 차를 탈지 나도 무지 궁금하다며 본인의 선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한비야는 분명히 내 몫의 차표가 있을 텐데, 어디로 가는 차일지, 뭐 하러 가는 차일지, 그걸 기대하는 것도 제 삶을 기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21일 월드비전 관계자는 한비야 교장이 지난해 11월 10일 서울의 한 성당에서 안토니우스 반 쥬드판씨(66)와 결혼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비야와 그녀의 남편이 만나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한비야와 남편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한 긴급구호 현장에서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밝히며 그후에는 이란과 이라크 등 세계 재난 현장에서 같이 일했다고 했다.

한비야의 결혼식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한비야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만 초대하여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한비야 부부는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며 지낼 것이라고 한다.

한비야의 이상형은 어떻게 될까? 한비야는 2009년 한 방송에서 (개인적으로) 구호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남자가 멋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비야는 또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만났을 때 충실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여정을 보내다가 길이 다르면 미련 없이 각자 그 길을 가는 게 길 위에서의 여행자, 한비야식 사랑이라고 소개했다.

5년간의 세계 일주를 마친 한비야는 ‘바람의 딸’이라는 제목으로 4권의 여행기를 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비야는 여행을 통해 홍보전문가에서 ‘오지 여행가’로 변신했다. 그러나 더 큰 변화가 한비야를 찾아왔다.

오지 여행에서 한비야는 극도의 빈곤과 아이들의 비참한 삶을 목격하게 하게 되는데 그들을 구제할 수 있는 길로 뛰어든다. 2001년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 한비야는 긴급구호팀장으로 들어가 도전과 나눔을 키워드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새로운 리더십 모델로 우뚝 섰다.

한비야는 구호 현장 체험을 담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초베스트셀러가 되던 시점에 한국은 세계 최초로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다. 세계 경제 10위권에 오른 한국의 새로운 세대는 한비야의 ‘나눔 리더십’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길에서 한비야를 마주친 중학생들이 긴급 구호에 쓰라며 5천원, 1만원 용돈을 털어주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한비야 리더십의 키워드는 ‘선한 영향력’이다. 한비야와 세상에 선한 영향을 발휘하며 닮고 싶은 ‘한비야’로 대중들의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한비야가 왜 그렇게 고생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쓰나미 현장의 시체 썩는 냄새가 한비야에게 트라우마로 남았고, 뇌혈관 문제로 잠시 일을 쉬기도 했다. 이에 한비야는 고통이 두렵지 않다며 일부러 고통을 불러들일 필요는 없지만 고통이 찾아왔을 때 눈치를 보거나 쩔쩔 맬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한비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비야는 “내 몫의 고통이 있는 거죠, 기쁨이 있는 것처럼”이라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또한 한비야는 인생이 단맛만 있다면 얼마나 지루하겠냐며 단맛 말고도 쓰고 짜고 시고 떫은 맛 4가지가 더 있다고 했다. 한비야는 인생의 오미를 다 맛봐야 진정한 단맛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비야는 아주 쓴맛을 보았다면 덜 쓴맛이 단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며 쓴맛에서 단맛을 찾을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했다.

한비야의 대표 저서로는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그건 사랑이었네’, ‘1그램의 용기’ 등이 있다. 한비야는 또한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는 등 각종 예능 및 수많은 강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경력이 화려하다.

한비야 결혼 소식이 많은 이들은 기뻐하며 축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비야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며 도전하는 것처럼 현실에서 안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하며 자유로운 삶을 꿈꿔 보는 것은 어떨까? 한비야의 앞으로의 활동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며 다가올지 기대가 된다.

[코리아프레스 = 이세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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